문화재/미술관

오만원권에 도안된 신사임당의 포도도, 이정의 풍죽

기리여원 2018. 9. 11. 08:45

포도(葡萄) _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견본수묵, 31.5×21.7cm

 

신사임당은 산수와 더불어 포도 그림을 잘 그렸다고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정된 구도에 짙고 옅은 먹을 적절히 구사하여 싱그럽게 익어가는 포도알의 모양을 잘 옮겨냈다. 잎과 줄기는 먹의 농담을 적절히 이용하여 생동감과 변화감을 잘 살려냈다. 먹으로만 그린 수묵화인데 포도의 외양과 풍취가 생생하게 전해오는 것 같다. 부드러운 필지와 담백하고 섬세한 묘사에서 어딘지 모르게 여성적인 우아함이 감돈다. 현재 오만원권 지폐의 앞면에 있는 그림이 이 작품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포도(葡萄) _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견본수묵, 31.5×21.7cm

 

 

포도(葡萄) _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견본수묵, 31.5×21.7cm

 

현재 오만원권 지폐의 앞면에 있는 그림이 이 작품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포도(葡萄) _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견본수묵, 31.5×21.7cm

 

 

 

▼여기서부터는 역대 제일의 묵죽화가 그려낸 최상의 작품인 이정의 풍죽입니다.

 

풍죽(風竹) _ 이정(李霆, 1554~1626), 견본수묵, 127.5×71.5cm

 

풍죽(風竹) : 바람에 맞선 대

 

한국회화사상 최고의 묵죽화가로 평가받은 탄은 이정(灘隱 李霆)의 묵죽화다.

탄은에 의해 조선의 묵죽화가 시작되고, 완성되었다고 해도 관언이 아닐 만큼 우리나라 묵죽화의 전개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이 <풍죽>은 그이 묵죽화 중에서도 백미라 부를 만한 최상의 걸작이다. 바람에 맞선 대나무 네 그루를 화폭에 옮겼다. 휘몰아치는 강풍에 대나무들은 이내 찢겨 나갈 듯 요동치지만, 전면 한 복판에 자리한 대나무는 댓잎만 나부낄 뿐 튼실한 줄기는 탄력있게 휘어지며 당당히 바람에 맞서고 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이다. 그림자처럼 옅은 먹으로 처리한 후위의 대나무들은 거센 바람의 강도를 느끼게 하는 한편, 주인공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게다가 화면의 깊이감까지 더해주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조연들이다.

 

화폭 전체에는 정중동(靜中動)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숨이 멎을 듯한 엄정함과 강렬함이 압도한다. 쉽사리 다가서기 어려운 경외심마저 느껴진다. 고난과 시련을 맞서는 선지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풍죽의 의미와 미각을 이 만큼 살려낸 작품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이 <풍죽>은 역대 제일의 묵죽화가 그려낸 최상의 작품이다. 현재 오만원권 뒷면에 어몽령의 매화와 어우러져 들어가 있다.

 

 

풍죽(風竹) _ 이정(李霆, 1554~1626), 견본수묵, 127.5×71.5cm

 

현재 오만원권 뒷면에 어몽령의 매화와 어우러져 들어가 있다

 

대구 미술관_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에서~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