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국보 제134호_금동보살삼존입상

기리여원 2021. 7. 30. 13:04

국보 제134호 _ 금동보살삼존입상 (金銅菩薩三尊立像)

 

수   량 : 1구

지정일 : 1970.12.30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 백제시대

 

강원도 춘천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보살상은 하나의 광배(光背)에 삼존상을 배치한 형식이며, 불신(佛身), 광배, 대좌(臺座)가 함께 붙어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본존인 보살은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둥근 편이다.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내의를 얇게 걸쳐 입었고, 두껍게 걸쳐 입은 겉옷은 보살상의 앞면에서 'X'자로 교차되었다가 새의 날개깃처럼 좌우로 퍼지고 있다. 치마는 발목까지 길게 늘어졌으며, 약간의 주름을 선으로 표현하였다. 손 모양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고 있으며, 왼손은 손가락이 밑을 향하고 마지막 두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머리를 깎고 합장한 채 서 있는 두 나한상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서 세부묘사나 옷주름의 특징을 살피기가 어렵다.

 

보살상 뒤의 광배는 가장자리에 도드라진 테를 두른 배(舟) 모양이며,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3줄의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머리광배 안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머리광배와 몸광배의 바깥쪽에는 섬세한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보살상이 서 있는 대좌에는 큼직한 연꽃무늬를 이중의 선으로 새기고 있다. 대좌를 이러한 양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여 부소산에서 출토된 정지원명 금동석가여래입상(보물 제196호)이나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83호)과 비슷하여 백제시대 작품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그 표현에 있어서는 더 섬세한 면이 있다.

 

이 작품은 'X'자로 교차된 옷, 새의 날개깃처럼 퍼진 옷자락, 왼손 손가락을 굽힌 표현 등에서 삼국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보살상을 중심에 두고 양 옆에 나한상을 배치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이는 수법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금동보살삼존입상 표지판

 

 

금동보살삼존입상

 

인도에서 시작한 불교는 유한한 생의 의미를 성찰한 종교이다. 부처의 모습을 새긴 불상은 추상적인 가르침을 쉽게 전달하는 방편이었다. 삼국시대 사람들은 불교를 받아들인 뒤 부처의 영험함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이 조각상은 큰 광배 하나에 보살입상과 비구상 두 구를 배치했다. 보살의 몸에서 나오는 신성한 기운을 광배에 섬세한 선으로 새겨 표현했다.

 

금동보살삼존입상

 

 

금동보살삼존입상

 

2021.07.27,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_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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