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3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의 <모란과 나비>

<모란과 나비>_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 1811~1890) ,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紙本彩色), 국립중앙박물관 두 폭 족자가 한 쌍을 이루는 대련(對聯) 작품 중 오른쪽 그림이다. 흰색과 붉은색 모란이 화면 왼쪽 중간에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모란은 위에서 본 모습과 아래에서 본 모습으로 다채롭게 표현되었으며, 이파리 표현은 색의 농담을 조절하여 앞뒷면을 구분했다. 제비나비와 배추흰나비는 19세기 박물지와 백과사전류의 영향으로 실제 나비와 흡사하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나비는 화보에 보이는 정형화돤 몇 가지 동작으로 그려졌다. "저녘에는 하늘의 향기가 옷깃을 적시는 듯하고, 아침에는 천하의 미녀가 술 취한 듯 붉네." (이는) 당나라 중서사인 이정봉(李正封)의 「모란시(牧丹詩) 」이다. 스..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의 <등나무와 나비(花蝶圖)>

<등나무와 나비(花蝶圖)>_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 1811~1890) ,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紙本彩色), 국립중앙박물관 두 폭이 한 쌍으로 이루어진 대련(對聯) 작품의 왼쪽 그림이다. 등(藤)나무와 나비, 나방, 매미가 묘사되었다. 등은 19세기부터 그려진 소재로, 실제 등나무 줄기가 왼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그림 속 등나무 줄기도 이와 일치하게 왼쪽으로 율동감 있게 감겨 올라간다. 나무에 매달린 참매미 몸통에 흰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는 점과 호랑나비 날개 표현은 실물과 흡사하며, 나방이 날아오를 때 아래나 옆으로 향하는 동작도 잘 표현되었다. 등나무 꽃은 비록 충분히 아름다운 자태는 없으나, 향기는 나비를 끌어들일 만하고, 그늘은 여름 매미를 가려줄 만하다. 고상한 향기와 아취는 스..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松廣寺 佛祖殿 五十三佛圖)는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삼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총 7폭으로 나누어 그려졌다. 전각에는 불조전의 건축에 맞게 삼신불과 오방불을 함께 그린 칠불도가 주벽에, 좌우벽에는 구불도와 십삼불도가 각 2폭씩 배치되었고, 전각 문이 위치한 북벽의 좌우에는 오불도가 봉안되었다.오십삼불도의 구성은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 』에 근거하고 있으며, 오십삼불의 명호를 부르고 예배하면 사중오역죄(四重五逆罪)가 없어지고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다.불교미술로 표현된 사례는 많지 않고, 조선 후기에는 과거칠불과 결합된 오십삼불이 주로 전한다, 송광사 불조전 는 삼신불, 오방불, 오십삼불, 과거불 · 미래불이 함께 그려진 독특한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