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 율시> _ 이광사(李匡師, 1705~1777), 조선 18세기, 종이에 먹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빠른 붓놀림으로 쓴 글씨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힘찬 기운을 과시한다. 이광사는 조선적인 글씨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조선후기의 서예가이다. 윤순(尹淳, 1680~1741)의 문하에서 필법을 익혔고 왕희지(王義之)의 진체(晉體)를 바탕으로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완성하였다.
이광사가 초서로 쓴 7언 율시는 중국 북송(北宋)의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쓴 시 「회소서(懷素書) 」의 한 대목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마광의 「회소서 」는 당나라 떄 초서를 잘 쓴 회소懷素 (8세기)의 글씨를 칭송하고 그의 글씨를 구해와 곁에 두고 감상하고 싶다는 마음을 적은 시이다.
이광사가 쓴 두 구절은 회소(懷素) 글씨의 호방한 기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사나운 불 숲을 태우니 호랑이 표범 벌벌 떨고 烈火燒林虎豹慄
세찬 천둥 땅을 가르니 용과 뱀이 깜짝 놀라네 病雷裂地龍蛇驚
회소 글씨의 힘찬 기운에 맹수들이 놀랄 정도라며 칭송하는 내용이 이광사 글씨의 기세와 잘 어울린다.
<7언 율시> _ 이광사(李匡師, 1705~1777)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이화 창립 136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_명품직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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