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조영모도>

기리여원 2022. 7. 22. 09:59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조선 1894,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직업화가 장승업은 산수화, 도석(道釋) · 고사인물(故事人物畵),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등 여러 소재를 폭넓게 다루었다. 그는 형태를 과장하고 거칠게 표현하는 수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도 많이 남겼다. 이 두 점의 화조영모화는 52세에 그렸으며 채색이 고운 작품이다. 구도와 필치, 능숙한 채색에서 절정기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제자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그림과 어울리는 글을 남겼다.

장승업의 화풍은 제자 안중식과 조석진(趙錫晉, 1853~1920)에게 전해져 한국 근대 사화의 토대를 이루었다.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조선 1894,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복사꽃과 새 - 원(元) 황가옥(黃可玉), 「벽도(碧桃) 」

요지에서 연화가 끝나니 봄꿈이 끊어지고 

宴罷瑤池春夢斷
고아(姑枒)에 있는 기러기는 밤 깊을 때 돌아가네 

影寒姑枒夜深歸


안중식이 쓰다. 

安心田題
* 인문 : 「심전(心田)」, 「안중식인(安中植印)」

갑오년(1894) 2월 상순 오원 장승업이 그리다.

甲午中春之上澣 吾園 張承業畵
* 인문 : 「장승업인(張承業印)」,  「오원(吾園)」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복사꽃과 새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조선 1894,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등꽃과 새 - 명(明) 왕세정(王世貞), 「자등화(紫藤花) 」

 

노을을 재단하 듯 비단을 꿰맨 듯 모습이 현란하고

裁霞綴綺光相

비와 안개 속에 어우러지니 자태가 더욱 곱구나  

剪雨縈煙態轉深

 

안중식이 쓰다.

安心田題

* 인문 :  「안중식인((安中植印)」,  「심전(心田)」

 

오원 장승업이 그리다. 

吾園 張承業畵

* 인문 : 「장승업인(張承業印)」,  「오원(吾園)」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들꽃과 새

 

2022.04.14,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