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려도(騎驢圖)>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조선 18세기, 부산박물관
나귀를 탄 선비
비스듬히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나귈르 탄 선비와 봇짐을 맨 동자가 개울을 건너고 있다. 개울물에 젖을 새라 바지를 걷어 올리며 조심조심 개울을 건너는 동자의 모습과 물에 닿을 듯이 긴 도포자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히 뒤돌아보는 선비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당나귀를 타고 길을 떠나는 기려도의 종류에는 중국 당대의 시인인 맹호연(孟浩然, 698~740)이 눈 덮인 겨울 산에 당나귀를 타고 매화를 찾아 떠나는 '파교심매(灞橋尋梅)', 술 취한 두보가 나귀를 꺼꾸로 탄 '도기(倒騎)', 나그네가 산과 들을 유람하는 '야객시려(野客騎驢)'등이 있다. 정선은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 선비가 당나귀를 타고 가는 모습을 그린 파교기려(灞橋騎驢)의 도상을 차용하여 눈 덮인 산을 여행하는 야객기려도를 많이 그렸다
<기려도(騎驢圖)>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2022.06.03.부산박물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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