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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李大源)의 <배꽃>

기리여원 2022. 8. 26. 06:59

<배꽃> _ 이대원(李大源, 1921~2005, 경기도 파주), 2,000, 캔버스에 유채, 130×500cm, 서울미술관

 

이대원(李大源, 1921~2005, 경기도 파주)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이대원은 어려서부터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경복고등학교 재학 중 17살의 나이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입선하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미대가 아닌 법학과에 진학해야 했던 이대원은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수현(盧壽鉉, 1899~1978)에게 사군자와 글씨를 배우며 한국의 전통적인 점과 선의 기법을 터득했다.

 

그는 이렇게 터득한 동양화의 필법을 응용하여 유체 물감으로 밝은 원색의 점과 선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며 동양화의 기운생동을 화폭에 담아냈다. 1960년대 당시 한국 화단에서는 단색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이대원은 산과 나무, 연못과 과수원 들 자연 풍경을 그리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이어갔다. 눈에 보이는 나무의 모습을 담은 화면에는 구상적인 측면이 있으나, 색채와 구도에서는 원근법과 투시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해석한 이대원만의 작가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과 빛의 향연이 돋보이는 이대원이의 작품은 언뜻 신인상주의의 점묘법을 연상시키지만, 생동감 있는 빠른 필치로 구현된 무수한 선과 점은 한국화의 준법을 계승한 것에 가깝다.

 

또한 이대원은 5개 국어에 능통한 지식인으로서 외교통상부 문화홍보 대사로 활동하며 해외에 한국 미술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탁월한 안목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화랑인 반도화랑을 초대 운영하며 한국 미술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배꽃> _ 이대원(李大源, 1921~2005, 경기도 파주)

 

 

<배꽃> _ 이대원(李大源, 1921~2005, 경기도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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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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