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1958, 캔버스에 유화 물감, 40×31cm, 국립현대미술관
화면을 가득 채운 둥근 형상의 나무 속에 정적인 자세로 서 있는 까치 한 마리와 나무 끝에 걸려 있는 초승달을 단순화하여 그린 작품이다. 모든 대상은 원근법과 비례를 무시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졌다.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푸른 색조로 인해 설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한다. 캔버스에 물감을 바르고 다시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낸 화면의 질감에서 자연스러운 밀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간결한 형태와 세련된 색체에서 치밀한 구성력을 볼 수 있다. 날카로운 필촉과 함께 화면의 물감층을 무수히 긁어낸 모습은 마치 긴 밤 끝나자 '깍깍'소리를 지저귀며 새해를 알리는 까치의 청각적 요소를 시각화한 듯해 주목된다.
<까치>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2023.09.2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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