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1961, 캔버스에 유화 물감, 41×32cm, 개인소장
옆에 전시된 1958년작 <까치>와 이 작품은 장욱진에게 까치가 조형적 실험의 대상이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단순화 시킨 나무의 형태와 나무 끝에 걸린 초승달은 같은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조형적으로 마치 새의 상형문자를 그려넣은 듯한 모습에서 같은 대상을 그렸어도 발상과 방법에 따라 수도 없이 다른 그림을 창작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 출신 화가들이 조직해 개최한 《2·9 동인전 》(1961)에 출품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근무 시절 직장 동료이기도 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김원룡 교수가 전시회를 찾아와 당시 한 달 월급인 2만 환을 봉투째 놓고 구입해 간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풉ㅁ은 별칭인 '야조도(夜鳥圖)'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김원룡 교수가 명명한 것으로 '밤에 나는 새'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화면의 주조는 표현할 수 없이 밝고 깊은 독특한 푸른색이고, 그것이 새의 흑색과 잘 조화해서 사람을 고요한 환상의 세계로 끌어당기고 있었다"라고 평했다
<새와 나무> _ 장욱진(張旭鎭, 1917~1990, 충남 연기)
2023.09.2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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