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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의 <월매>

기리여원 2023. 9. 28. 13:35

<월매(月梅)> _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전남 진도), 연도미상, 종이에 먹, 10폭 병풍, 205×390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北風吹倒人 (북풍취도인)

古木化爲鐵(고목화위철)

一花天下春(일화천하춘)

萬里江南雪(만리강남설)

毅齋(의재)

 

북풍이 불어 사람을 넘어뜨리는데

고목은 변하여 거친 쇠가 되었네.

매화 한 송이에 천하가 봄인데

먼 만리 강남에는 눈이 내리네

의제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은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1938년부터 광주에 정착하여 지방 전통화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월매 〉는 오랜 세월을 견딘 매화 고목을 담묵으로 묘사한 10폭 연폭 병풍이다. 좌측 둔덕에는 대나무가 무리지어 있으며, 달을 품고 우측의 여백을 향해 뻗어있는 매화 가지는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으로 서로 균형을 이룬다. 짧고 간결한 먹선을 중첩시킨 나무 묘사와 넓은 여백, 담묵의 선염은 서정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광주 정착 이후의 허백련 화풍을 잘 드러내고 있다.

 

<월매(月梅)> _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전남 진도)

 

 

<월매(月梅)> _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전남 진도)

 

 

<월매(月梅)> _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전남 진도)

 

2023.08.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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