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_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

기리여원 2023. 11. 7. 07:50

보물 _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 (公州 麻谷寺 塑造四天王像)

 

수    량 : 천왕상 4구

지정일 : 2023.12.26

소재지 : 충청남도 공주시 마곡사로 966 (사곡면, 마곡사)

시   대 : 1683년(조선 숙종 9)

 

사찰 입구 천왕문에 봉안된 사천왕상은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곳에서 불법 및 불국토를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이다. 사천왕은 동(지국천왕), 서(광목천왕), 남(증장천왕), 북(다문천왕) 네 방위에서 맡은 바를 수행하는데 각기 보검(寶劍),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일정하다. 부릅뜬 눈, 크게 벌어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 모습, 갑옷을 입고 있는 신체, 발밑에는 악귀 등의 생령을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은 동방지국천왕의 내부에 남겨진 묵서를 통해 1683년 조성되었음이 명확하게 확인된 작품으로 사천왕상 편년 연구에 기준이 된다. 조각승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사천왕상이 지니고 있는 양식과 1681년 천왕문 우측 영산전(靈山殿)에 조성된 과거칠불과 천불상을 단응 유파가 제작하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그로부터 2년 뒤인 1683년에 제작된 이 사천왕상도 단응 유파가 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일반적인 사천왕상 배치의 경향대로 천왕문의 진입 우측 방향에 동방지국천왕과 북방다문천왕이, 천왕문의 진입 좌측 방향에 남방증장천왕과 서방광목천왕이 배치되어 있다. 약 4m에 이르는 크기로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덧붙여 만들었는데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다. 특히 서방광목천왕은 한 손에는 보당을, 다른 한 손에는 연잎 위에 공양물을 올려놓은 지물을 취하여 다른 사천왕상과 차별성을 보인다.

 

17세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소조기법의 사천왕상으로 세장한 신체 비례, 독특한 눈꺼풀, 야위고 주름이 많은 얼굴, 작은 주먹코, 연잎을 응용한 지물 등 제작자의 재치와 개성 가득한 표현은 조각승 단응(端應)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직지사, 마곡사를 거쳐 예천 용문사 소조사천왕상으로 이어지는 단응계 사천왕상 양식의 변화와 흐름을 연구하는데 단서가 된다. 따라서 17세기 사천왕 도상 및 조각 유파의 활동범위와 동향, 불상의 제작 방식과 제작 순서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2호 _ 마곡사천왕문 (麻谷寺天王門)

 

 

지국천왕(持國天王), 다문천왕(多聞天王)

 

 

동쪽을 수호하는 지국천왕(持國天王)

 

 

북쪽을 수호하는 다문천왕(多聞天王)

 

 

 증장천왕(增長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남쪽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을 수호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

 

2023.11.05., 공주 마곡사 사천왕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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