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탄은(灘隱) 이정(李霆)의 <묵죽도>

기리여원 2024. 6. 15. 19:07

 <묵죽도(墨竹圖) > _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 조선 1625년, 비단에 먹(絹本水墨), 1981년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대나무

 

그림 각 폭마다 ' 탄은(灘隱)'이라는 서명과 인장이 있어 대나무를 잘 그리기로 유명했던 탄은 이정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눈이 쌓인 대나무를 그린 <설죽도> 에 "천계 을축년 여름에 탄은이 오여완을 위해 그렸다 [天啓乙丑夏灘隱爲吳汝完寫 ]"라고 적혀 있어 1625년 72세 이정이 당시의 명필가 오준(吳竣, 1587~1666)에게 그려 준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대나무의 여러 모습의 특색을 잘 살린 그림으로 이정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난 잎이 대각선 방향으로 힘차게 뻗은 신죽(新竹), 안개에 가려 운치 있는 연죽(煙竹), 수직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통죽(筒竹), 눈이 소복이 쌓여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설죽(雪竹) 그림에서 대나무가 놓인 공간의 계절적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노련한 필치로 대나무를 유려하게 그리고, 빠른 붓질로 바위와 지면을 대담하게 처리했다.

<묵죽도(墨竹圖) > _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

 

새로 난 잎이 대각선 방향으로 힘차게 뻗은 신죽(新竹).

<묵죽도(墨竹圖) > _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

 

안개에 가려 운치 있는 연죽(煙竹).

<묵죽도(墨竹圖) > _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

 

수직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통죽(筒竹).

<묵죽도(墨竹圖) > _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

 

눈이 소복이 쌓여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설죽(雪竹).

 

2024.05.17,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Ⅱ)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