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등록문화재 제243호 _ 창덕궁 대조전 백학도 (昌德宮 大造殿 白鶴圖)
수 량 : 1점
지정일 : 2006.03.02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시 대 : 1920년경
왕실이 후원한 미술교육기관인 서화미술원에서 교육받은 대표적 신진 화가인 김은호에 의해 1920년경 제작되어 대조전에 부착된 벽화로, 채색 화조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형상의 표현과 기술묘사에 충실하여 화려한 구성을 담고 있다. 궁중 벽화로는 다른 5점과 더불어 유일하게 현존하고 있으며, 단순한 장식이 아닌 전각의 기능과 연계되어 추락한 왕실의 안녕 및 권위의 회복, 왕실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길상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어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
다만 제작자인 김은호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에 포함된 인물이다

창덕궁 대조전 백학도 (昌德宮 大造殿 白鶴圖) _ 김은호(金殷鎬, 1892~1979), 1920, 비단에 채색
달처럼 고고하게 날아오르다. 백학도 (白鶴圖)
창덕궁 대조전 대청 서쪽 벽 상단을 장식했던 벽화 <백학도>입니다. 왕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인 16마리가 보름달이 떠오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정수리가 붉은 단정학(丹頂鶴)은 장수와 선비의 청렴함을 뜻하며, 궁중 장식화의 소재로 매우 즐겨 그려졌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소나무, 모란 바위, 불로초 등 십장생 그림의 소재는 황제 내외의 평안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김은호는 1912년 서화미술회에 편입학하여 안중식(安中植, 1861~1919)과 조석진(趙錫晉, 1853~1920) 문하에서 전통 화법을 배웠습니다. 여러 차예 순종의 어진(御眞)을 그렸고, 1935년에 선원전(璿源殿)에 모셨던 세조(世祖, 재위 1455~1468)와 원종(元宗, 1580~1619)의 어진을 모사하여 최후의 어진화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은호는 섬세한 필선과 맑고 우아한 채색으로 미인도, 화조화, 신선도 등에 두각을 나타내며 화단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김은호의 <백학도 초본>입니다.

<백학도 초본(白鶴圖 草本> _ 김은호(金殷鎬, 1892~1979), 1920, 종이와 먹과 유탄
<백학도 초본>은 김은호가 <백학도> 정본을 완성하기에 앞서 제작한 연습 작품입니다. 주로 먹을 사용해 그렸지만, 버드나무를 태워 만든 숯 [유탄(柳炭) ]으로 작업한 흔적들도 화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화면 가장 왼쪽에 희미하게 그려진 다섯 마리의 작은 학은 김은호가 다양한 자세의 학을 구상하며 표현하고자 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 밖에도 그림 사이사이 메모를 한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은호는 초본의 구성을 정본에 그대로 옮기지 않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거나 구도를 유연하게 변형했습니다. 초본에는 없던 달, 구름, 불로초(영지) 등을 <백학도>를 그릴 떄 새로이 그려 넣었으며, 학의 자세도 보다 자연스럽게 바꾸어 그렸습니다. 이는 맞은편에 걸릴 예정이었던 <봉황도>와의 시각적 조화를 고려하였기 떄문으로 보입니다. <백학도 초본>은 김은호의 작품 구상 과정과 회화적 실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백학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2025.09.13, 국립고궁박물관_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
문화재청,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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