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287호_백제 금동대향로

기리여원 2015. 10. 3. 15:34

 

신광섭 울산박물관장(당시 국립부여박물관장)이

 

                   용꿈꾼 날 건져올린 백제 최후의 걸작 '금동대향로"

 

 

 

국보 제287호 _ 백제 금동대향로 (百濟 金銅大香爐)

 

수   량 : 1점

지정일 : 1996.05.30

시   대 : 백제시대

소재지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국립부여박물관 (동남리,국립부여박물관)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450여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높이 61.8㎝,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로,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받침대를 포함하면 4부분으로 구성된다.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인의 인물상과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 호랑이, 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 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다.

뚜껑 꼭대기에는 별도로 부착된 봉황이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고 날개를 편 채 힘있게 서 있는데, 길게 약간 치켜 올라간 꼬리의 부드러움은 백제적 특징이라 하겠다. 봉황 앞 가슴과 악사상 앞뒤에는 5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몸체에서 향 연기를 자연스럽게 피어오를 수 있게 하였다.

몸체는 활짝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킨다.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배치되어 있다. 받침대는 몸체의 연꽃 밑부분을 입으로 문 채 하늘로 치솟 듯 고개를 쳐들어 떠받고 있는 한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다.

이 향로는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중국과 달리 산들이 독립적·입체적이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와 사상적 복합성까지 보이고 있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작 기술까지도 파악하게 해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국보 제287호 _ 백제 금동대향로 (百濟 金銅大香爐)

 

1993년월 12일 오후 8시 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절터(능산리사지)에서 발굴하다,

* 신광섭(국립부여박물관장)

  부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김정완(현 국립대구박물관장)

  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종만(현 공주박물관장)

1993년 12월 12일 오후4시 현장을 지휘한 학예연구사 김종만이 향로를 처음 발견하였다.

 

 

 

 

 

백제금동대향로 속  

다섯악사

 

완함을 연주하는 악사 : 금동대향로의 악사들은 머리에 오른쪽 귀부분에서 상투를 트는 머리 꾸밈을

                                   하고 있다.  완함은 본래 서역의 악기로 알려졌으나 고구려 벽화를  통해

                                   고구려에서도 사용된 악기였음을 알 수 있다.

 

종적을 연주하는 악사 : 풍만한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백제 불상에서도 볼 수 있는 온화한 아름다움

                                  을 그대로 보여준다.

 

북을 연주하는 악사 : 왼손으로 북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북채를 쥐고 두드리고 있다.

 

거문고를 연주하는 악사 : 넓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 두 손으로 거문고의 현을 뜯고 있다. 거문고는 고

                                     구려에서 만들어진 악기로 알려져 있다.

 

배소를 연주하는 악사 : 배소는 저음에서 차례로 높아짐에 따라 대나무 관이 긴 것에서 차례로 짧아

                                  지는  여러 개의 관을 옆으로 이어 붙인 악기이다. 고구려 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봉황 장식

하늘과 양(陽)을 상징하는 봉황이 턱 밑에 여의주를 끼고 있다

 

 

                                                                                 봉황(鳳 凰)

   

   향로의 신령스러운 산 정상에 서 있는 큰새는 봉황이다. 닭의 벼슬같은 관모(冠毛)와 뒤로 들어올린 긴 꼬리 깃털은 봉황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정상에 날개를 활짝 펴고 꼬리깃털을 길게 드높게 날리며 장엄함을 보여주는 봉황은 하늘의 사자(使者)로서 이 신산이 하늘(天帝)의 세계임을 보여준다

 

 

신산모양 뚜껑

42마리 동물, 5인의악사 17명의 인물이 74개의 봉우리 사이에 돋을 새김되어 있다.

 

연꽃장식 몸체

반원형의 대접모양 몸체는 3단의 연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모양 받침

생동감이 넘치는 용이 연꽃줄기를 입에 물고, 향로 몸체를 떠받치고 있다

 

 

국보 제287호 _ 백제 금동대향로 (百濟 金銅大香爐)

 

 

 

국보 제287호 _ 백제 금동대향로 (百濟 金銅大香爐)

 

 

 

 

 

 

 

  향로의 받침에는 힘찬 용트림을 하면서 날아오르려는  용이 배치되어 있다. 용은 신선세계, 즉 신성한 산악세계로 오를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이었고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2015.09.29.화요일, 국립부여박물관

글 문화재청, 전시안내자료

 2016.02.17일 동아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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