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가민속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_곡성 제호정 고택(2020.03.11)

기리여원 2020. 3. 16. 14:35


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  _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


수량/면적 : 2필지/1,225㎡

지정일 : 1984.01.14

소재지 : 전남 곡성군 입면 청계동로 908-4 (제월리)

시   대 : 조선시대


섬진강이 반달꼴로 끼고 돌며 멀리 광주 무등산까지 거침없이 바라보이는, 풍수지리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자리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조선 후기의 건물로 '군지촌정사'는 사랑채의 이름이며, 안채, 대문간채와 더불어 전체를 이루고 있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18세기 중엽에 건축되었다고 하나 안채는 19세기 초 정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一'자형으로 서쪽부터 2칸의 부엌이 위·아래에 있으며, 그 옆에 큰방이 있는데 앞·뒤에 툇마루를 깔았다. 전면에 2칸의 대청이 있고, 뒷쪽에는 도장과 작은방이 있다. 큰방과 도장 앞은 문시설 없이 개방되었고, 작은방 앞은 문을 달아 가로막았다. 건물은 높이 쌓은 대 위에 있고, 방 앞쪽에는 큰방의 굴뚝시설로 연기가 나가는 구멍이 있다.

안채의 마당 앞에 있는 행랑채의 동쪽에 사랑채이면서, 동네사랑인 군지정사가 있다. 예전에는 이곳이 동네서당으로 쓰였다고 하며, 앞뒤로 담장이 없어서 접근하기 쉽게 하였다. 서쪽부터 사랑방이 위·아래로 있으며, 그 옆에 대청이 놓여 있는데 개방되었다. 방 앞·뒤로는 모두 마루가 깔려있다.

대문간채는 '一'자형으로 안채보다 훨씬 늦게 지었으며, 대문간을 중심으로 동쪽에 2칸 방이 있고 서쪽에는 외양간과 헛간이 있다. 집 앞 언덕 위에는 18세기에 지은 것으로 전하는 정자가 하나 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  _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


군지촌정사(涒池村精舍)


   이 건물은 남원(南原)부사와 해주(海洲)목사를 역임하고 병조참판에 오른 심안지(沈安智)선생의 손자인 심광형(沈光亨) 이 조선 중종 30년(1535) 군촌에 처소를 창건하고 이주하여 강학의 장으로 삼았으며 당호를 '군지촌정사'라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윤리관에 따른 남녀유별, 상하귀천의 신분계급이 있어 주택에도 영향을 주었다. 여성들은 안채, 남성은 사랑채, 하인들은 행랑채에 거처 하였으므로 재력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낮은 담에 마당을 갖춘 여러 건물을 경내에 배치하였다.


   이 건물도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된 기와집과 초가로 조선 중기 사대부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을 갖추었다. 안채는 전면4칸 측면2칸의 기와집인데 뜰방돌을 쌓을 때 처마 물받이 돌을 놓아 뜰방 아래의 토사 유실을 막았으며, 연돌을 세우지 않고 연기를 수평으로 빼내서 연기를 건물의 방충, 방습효과를 노렸으며, 방 구들장도 얇고 넓은 돌하나로만 사용하는 등 현대 과학으로도 시공하기 어려운 건축 기교를 부렸으며 안채와 사랑채는 대표적인 고 건축양식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


   사대부 집에 들어가려면 대문 밖 멀리서 내리라는 하마석이 놓여 있고 '김완장군'이 장가와서 무릎 위로 들어 올렸다는 1톤무게의 삼각바위가 사랑채 토방에 놓여있다. '군지촌정사' 주위경관을 살펴보면 100리 밖 무등산과 30리 밖 설산이 한눈에 조망되며 동악산 북쪽 천마봉에서 한줄기가 서쪽으로 내려온 끝에 동산이 솟아 있고 수령 450년이나 되는 수목이 울창하며 벼랑끝자락에 함허정이 자리잡고 있으며 섬진강 물줄기는 서출동류로 구비쳐 흐르고 있으니 이 어찌 승경이 아니겠는가?


1535   제호정 심광형 선생이 창건하고 당호를 '군지촌정사'라 함.

1636   구암공 심민각이 중수함.

1686   호연정 심세익이 중수함.

1715   완이당 심주석이 중수함.

1799   롱대공 심창진이 중수함.

1894   규보공 심안택이 보수함.

1981   446년간 종가로 전승해 오다가 망서정 심해섭이 매입하여 부분 보수

1984   국가 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155호로 지정됨.

1986   원형을 살려서 중창공사 시행

2006   보수공사 시행(기둥, 도리, 석가래, 기와 등 부부 교체)

2009   담장 개보수 시행

글 청송심씨유적보존회





대문간채


대문간채는 '一'자형으로 안채보다 훨씬 늦게 지었으며, 대문간을 중심으로 동쪽에 2칸 방이 있고 서쪽에는 외양간과 헛간이 있다.





대문간채 후면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사랑채


사랑채인 곡성 제호정 고택은 정면 3칸의 앞뒤툇집이다. 서쪽에 방 두칸이 나란히 있고 다음이 대청인데 앞뒤퇴가 세칸에 연하여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서당이었다고 하는데 구조상의 특징은 따로 없다. 홑처마이고 팔작의 기와지붕이다. 대문간채는 단간통(單間通)의 5칸 크기이며 一자형이다. 집 앞 언덕 위에는 18세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전하여오는 정자가 하나 있다. 이것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평범한 형상을 지녔다.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사랑채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사랑채의 현판인 망주재(望珠齋)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사랑채



군지촌정사(涒池村精舍) 현판이 걸려 있는 이 곳은 사당으로 사용하였다.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안채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一자형으로 겹집형식의 집이다. 남향이며 서쪽 첫칸이 부엌으로 세로 두칸 전부를 부엌 넓이로 하였다. 다음 칸은 안방으로 앞뒤퇴가 있는데 툇마루를 깔았다.

다음 두칸의 뒤쪽 칸에는 도장방과 작은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쪽 칸에는 대청이 있다. 특이한 점은 동쪽 끝칸의 앞쪽 마루는 전면에 판벽하고 머름을 드린 위에 바라지창을 설치한 것으로, 이런 구조는 아주 특이하다.

높은 축대는 산석(山石)을 써서 여러 켜 쌓아올렸는데, 방 앞쪽에는 빠끔히 구멍 뚫린 연구(煙口)가 있다. 이것은 안방의 굴뚝 시설이다. 안채의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팔작의 기와지붕이다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안채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제월당(齊月堂) 현판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의 후면







국가민속문화재 제155호  _ 곡성 제호정 고택 (谷城 霽湖亭 古宅)


글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