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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외소거도(花外小車圖) _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1812~1893이후),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 1916년, 국립중앙박물관
꽃놀이에 심취한 소옹
화면을 대각선으로 지르는 버드나무 아래로 와룡관을 쓰고 깃털부채를 든 인물이 수레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수레를 밀고 있는 시종은 고개를 돌려 버드나무와 분홍빛 꽃이 핀 강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림 상단에 단정하게 예서체로 쓴 '회외소거(花外小車)'와 '희원(希園)'이라는 화가의 호가 있어 화원 화가 이한철이 중국 북송 문인 소옹(邵雍, 1011~1077)의 고사를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소옹은 친구 사마광(司馬光, 1019~1086)과의 약속도 잊은 채 꽃구경에 심췌했다. 그가 탄 작은 수레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도 출사하지 않고 평생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그의 소박한 삶을 상징한다. 언덕과 나무에 담채가 더해져 봄의 계절감이 잘 드러난다.
화외소거도(花外小車圖) _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 1812~1893이후)
2022.01.09,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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