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67호_정조 한글어찰첩

기리여원 2022. 6. 28. 12:56

보물 제2167호 _ 정조 한글어찰첩 (正祖 한글御札帖), 복제품

 

수  량 : 1첩(16점)

지정일 : 2022.06.23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용산동6가, 국립한글박물관)

시  대 : (1752~1759)년 ~1798년

 

‘정조 한글어찰첩’은 정조(正祖, 1752∼1800)가 원손시절부터 세손시절(1759년), 재위시절(1776∼1800)까지 국동 외숙모 여흥민씨에게 한글로 쓴 편지 14점과 대자(大字) 글씨 2점을 모은 서첩이다.

원손 시절에 쓴 편지, 예찰(睿札, 왕세손 시절 쓴 편지)과 어찰(御札, 보위에 오른 후 쓴 편지)에 이르는 글씨 등 시기를 달리해 50여년에 이르는 정조의 한글서체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의 궁중여인들의 글씨와 좋은 비교가 된다. 편지의 전반적인 내용은 주로 계절인사와 외숙모의 안부와 건강을 묻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주로 조선정치사 측면에서 평가되어 온 정조에 대해 외가와 관련된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조 한글어찰첩’은 정조라는 단일 국왕의 일생을 복원할 수 있는 편지를 모았다는 점, 왕이 직접 쓴 어필 한글 자료로서 글씨의 흔적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자료라는 점, 그리고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장첩(粧帖)의 형태가 지닌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조선왕실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정조의 한글 편지 _ 조선 1793, 복제품

 

정조가 새해를 맞이하여 큰외숙모에 안부를 묻고 선물을 보낸 내용이 담긴 편지

 

"정조 어필 한글 편지첩"에 아홉 번째로 실려 있는 위의 자료는 정조임금이 재위 시절(정조 18, 1793)에 외숙모인 여홍 민씨에게 보낸 한글 편지이다. 편지를 한데 모아 첩으로 만들다보니 편지 봉투와 편지지, 편지와 함께 보낸 물건의 목록물목(物目)을 편지의 가에 붙인 흔적을 볼 수 있다.(펀지 봉투, 물목 참고)

 

편지 봉투에는 '국동 홍 참판 댁 전납 근봉'이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에서 '홍 참판'은 정조 임금의 외숙부인 홍낙인(洪樂仁, 1729~1777)을 말하며 '국동'은 오늘날의 안국동(安國洞)을 말한다. '근봉''삼가 봉한다.'라는 뜻으로 편지 봉투를 봉한 자리에 흔히 쓰는 말이다.

 

편지의 본문에는 섣달 추위에 외숙모의 안부를 묻는 내용과 부족하나마 새해 선물 몇 가지를 보내니 잘 받으시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편지 말미에 적힌 '계축 납월 념일'(날짜 참고)을 통해 이 편지가 1793(정조 18) 1220일에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편지와 함께 보낸 물목에는 '인삼, , , 전복, 광어, 생대구, 청어, , 곶감, 새우알, '등을 각각 얼마씩 보냄을 적었다. "정조 어필 한글 편지첩'에 실린 재위 시절의 편지는 모두 8건인데, 이 중 12월에 보낸 4건에는 모두 물목 단자가 딸려 있다. 정조 임금이 해마다 외숙모에게 새해 선물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조 한글어찰첩 (正祖 한글御札帖), 정조의 한글편지

 

정조가 4세 무렵 큰외숙모 여흥 민 씨에게 보낸 편지

 

2018.07.25, 국립한글박물관

글 문화재청, 전시안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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