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이건희 컬렉션, 백영수의 <모자>

기리여원 2022. 8. 13. 15:18

 

<모자(母子) > _  백영수(白榮洙, 1922~2018, 수원), 1976년, 캔버스에 유화 물감, 45.5×53cm, 이건희컬렉션

 

아이를 업은 어머니를 묘사한 작품이다. 어머니가 고개를 젖혀 업은 아이의 얼굴과 같은 방향으로 머리를 둠으로써 어머니와 아이는 일체감을 형성한다. 전경에 아이를 업은 어머니,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집과 나무의 형태는 평면적이며 단순화되었다. 청녹색이나 회색과 같이 초기작부터 일관되게 사용한 어두운 색감이 여전히 보인다. 모자상(母子像)이라는 주제는 작가가 가정을 꾸린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개인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백영수(白榮洙, 1922~2018, 수원)

 

백영수는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20여 년간 일본에서 성장했으며 오사카미술학교에서 수학(1940~45년)했다. 귀국 후 1945년 목포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고 조선대학교 미술학교 설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추상운동을 전개했던 신사실파에서 활동하며, 1950년대에는 한국 최초의 미술교육서인 『미술개론(美術槪論) 』을 출판했다.

 

작가는 1940~60년대에 인물, 풍경 등 일상적인 주제를 통해 형태를 점차 단순화해 가는 실험을 지속했다. 1970년대부터는 머자상, 가족, 소년, 세 등을 소재로 간결한 형상과 평면적인 화면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독자적인 양식을 구축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이국적 건축물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건물 외벽의 절감을 묘사한 후 추상회화로 작업세계를 확장했다.

 

<모자상> _ 백영수(白榮洙, 1922~2018, 수원)

 

2022.04.28.,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_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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