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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림(崔英林)의 <봄동산>

기리여원 2022. 9. 6. 05:30

<봄동산> _  최영림(崔榮林, 1916~1985, 평양), 1982, 캔버스에 유채, 127×191cm, 서울미술관

 

최영림(崔榮林, 1916~1985, 평남 평양)

 

향토적이고 민속적인 정감을 구현하는 최영림은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유화로 첫 입선을 하고 1938년 동경 다이헤이요(太平洋)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평양 태생이었던 그는 한국전쟁 때 월남한 후 1957년 창작미술협회, 1967년 구상전 창립에 참여했다.

 

최영림의 작품 시기는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1950년대 '흑색시대'에는 추상과 반추상형식의 작품을 제작했고, 1960년대 이후 '황색시대.에는 민담이나 설화를 기반으로 구상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최영림은 화면 자체에 황토색의 흙모래를 도입하여 고구려 고분벽화와 같은 자연스러운 색감과 질박한 마치에르를 구현했다. 화면에 짙게 깔린 향토적인 정서는 우리 것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더불어 피난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온 작가의 향수와 그리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여름날>에 등장하는 천진난만한 인물들의 모습은 최영림 작품의 특징으로 작가는 대지의 색 위에 에로틱한 여인상부터 온화한 어머니, 부처, 아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밝고 명랑한 표정으로 나타낸다. 그의 말년작 <봄동산>은 화풍의 완숙미가 절정을 이루는 작품이다. 꽃이 만발한 언덕에서 아이를 업은 여인과 천진난만하게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작가가 꿈꿨던 이상향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봄동산>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주관했던 한일교류전시에 초대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출품된 바 있다.

 

<봄동산> _  최영림(崔榮林, 1916~1985, 평양)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_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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