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경기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6호_서거정선생 묘지석

기리여원 2023. 2. 6. 12:35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6호 _ 서거정선생 묘지석 (徐居正先生 墓誌石)

 

수    량: 19판

지정일 : 1989.06.01

소재지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산19 경기도 박물관

 

조선 전기의 대학자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1975년 도시계획으로 서울시 강동구 방이동에 있던 무덤을 화성시 봉담읍 왕림리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묘지석이 수습되었다.

 

묘지석에는 죽은 사람의 행적과 가족관계, 무덤의 위치 등을 기록하여 무덤 주변에 묻는데, 이러한 방식은 중국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시대의 묘지석은 돌로 만든 것도 있지만 직사각 판형의 백자로 많이 만들었다. 드물지만 묘비모양, 단지모양, 원통형, 표주형 등도 있다.

 

서거정의 묘지석은 직사각형 판형으로 된 백자이며 모두 19장이 출토되었다. 묘지 오른쪽 상단에 일련번호가 있는데, 16, 17, 19번이 비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22장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백자묘지는 청화나 철화가 많다. 서거정의 묘지는 모두 음각한 것이다. 서거정이 활동한 조선 전기만 해도 청화안료(푸른색을 내는 물감으로 광물인 코발트를 사용함)가 금보다 귀했기 때문에 음각한 묘지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지석에 들어가는 글은 당시 이름 있는 문장가들이 주로 짓는데, 이 묘지는 서거정과 함께 『동국통감(東國通鑑)』 편찬에 참여한 이숙함(李淑瑊)이 지었다.

 

서거정선생 묘지석 _ 1488년(성종 19), 달성서씨 사가정파 기증

 

서거정(1420~1488)은 대구서씨이며 호는 사가정(四佳亭)이다. 좌찬성,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지석은 전체 22장 중 19장이 전해진다. 가로 장방형의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두툼한 도판에 음각 괘선으로  칸을 구획하고 10행 16자로 글씨를 새겼다. 괘선을 그어 만든 칸 안에 글자를 배치하는 방식은 불교의 사경(寫經)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지석의 반듯한 글자는 15세기 후반 조선에서 쓰인 해서체의 표본으로 볼 수 있다. 지석의 글은 이숙함(李淑瑊)이 지었다

 

2023.02.05, 경기도박물관_경기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

글 문화재청,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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