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외국 서화, 회화, 조각

폴 세잔의 <작업실의 난로>

기리여원 2023. 7. 8. 07:18

<작업실의 난로> _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1865년경, 캔버스에 유화, 41×30cm, 내셔널겔러리 런던, 1992년 헬렌 체스터 비티의 유족이 상속세 대신 물납

 

세잔의 초기작으로 스튜디오의 물건들을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세심하게 배치했습니다. 난로 뒤에 캔버스를 놓아 검은 난로가 돋보이고, 난로의 검은 연통은 그림의 화면을 좌우로 나눕니다. 화면 오른쪽 테이블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전체 색체가 어두운 것은 세잔 초기 그림의 특징입니다.

 

세잔은 후기 작품에서 사물의 형태와 색을 단순화해 질서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어 19세기 말 인상주의와 20세기 초 입체주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작업실의 난로> _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두 친구,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이별

 

세잔의 <작업실의 난로>를 가장 먼저 가진 사람은 소설가 에밀 졸라입니다. 세잔과 졸라는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입니다. 졸라가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작가로 성공한 후 세잔을 파리로 오게 헸습니다. 

 

그러나 1886년 졸라가 쓴 소설 때문에 두 사람의 우정은 끝이 납니다. 졸라는 화가가 주인공인 소설<작품>을 썼는데, 주인공의  상황이 세잔과 비슷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새로운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소설을 읽고 상처를 받은 세잔은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후 세잔은 약 20년 간 고향의 유명한 생트 빅투아르 산을 그렸습니다.

 

2023.06.10, 국립중앙박물관_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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