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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李銀實)의 <The Inside of 'Into the hole-details'>

기리여원 2025. 3. 3. 21:28

<The Inside of 'Into the hole-details'> _ 이은실(李銀實, 1983 ~      ), 종이에 먹,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은실(李銀實, 1983 ~      )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사회적 금기,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며 억압받는 가운데 나타나는 분열적 양상을 다룬다. 2004년 무렵부터 최긴까지 이은실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불확실한 성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 - 동물들의 성교 혹은 교미 장면, 피와 배설물, 산체 일부와 내부의 장기 등이다. 이것들은 자연과 건축적 구조를 배경으로 삼아 등장하기도 하고,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작가에 따르면 초기 작품에서 한국의 전통 가옥은 보수성과 전근대성의 상징이었으나, 이러한 건축적 구조와 공간이 점차 인간 외부의 세계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사회적 구조와 맞닿게 되었다고 한다. 이은실은 한국화의 채색 안료와 장지를 통해 이러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묽은 안료를 여러번 중첩해 만들어 낸 형상은 분출되거나 좌절된 욕망으로 인해 분열된, 불완전한 존재의 표현이기도 하다.

 

2025.02.0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수묵별미 : 한 · 중 근현대 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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