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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홍순주(洪淳珠, 1954 ~ ), 1991, 종이에 먹, 색, 개인 소장 홍순주(洪淳珠, 1954 ~ )는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한국화가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인물화 작가로 활동한 홍순주는 형상이 무너지는 작업에 착수하여 구상에서 추상으로 자신의 창작 영역을 확장하였다. 수묵 추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색과 면에 관심이 생겼는데 특히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조각보의 짜임새에 눈길이 머물렀다.1991년 작인 은 수묵 추상을 실험한 홍순주가 조각보를 재해석한 초기 작품이다. 보자기는 옷을 마름질하고 남은 천 조각을 이리저리 기워 만든 조각보는 옛 여인들의 정성과 멋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물건이다. 작가는 이러한 조각보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얇은 한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