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1 7

홍순주(洪淳珠)의 <WORK 90>

_ 홍순주(洪淳珠, 1954 ~      ), 1991, 종이에 먹, 색, 개인 소장 홍순주(洪淳珠, 1954 ~      )는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한국화가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인물화 작가로 활동한 홍순주는 형상이 무너지는 작업에 착수하여 구상에서 추상으로 자신의 창작 영역을 확장하였다. 수묵 추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색과 면에 관심이 생겼는데 특히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조각보의 짜임새에 눈길이 머물렀다.1991년 작인  은 수묵 추상을 실험한 홍순주가 조각보를 재해석한 초기 작품이다. 보자기는 옷을 마름질하고 남은 천 조각을 이리저리 기워 만든 조각보는 옛 여인들의 정성과 멋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물건이다. 작가는 이러한 조각보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얇은 한지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모자를 쓴 여인>

_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오스트리아), 1897/98.년, 캔버스에 유화, 클림트재단 작품 속 여성은 당시 비엔나에 유행하던 패션을 보여 준다.목을 감싼 칼라와 챙이 넓은 모자를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 여인의 얼굴이 더욱 돋보인다. 19세기 말 유럽에서는 불편한 코르셋이나 지나친 장식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편안한 의복을 강조하는 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비엔나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패션 디자이너였던 에밀리 플뢰게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예술적 동반자로서 깊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녀의 패션은 클림트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_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오스트리아) 2025.02.07, 국립중앙박물관_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

홍석창(洪石蒼)의 <결실>

_ 홍석창(洪石蒼, 1940 ~      ,강원 영월), 1990,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홍석창(洪石蒼, 1940 ~      )은 어린 시절 외가에서 한문과 서법 및 묵화를 배우고 서울로 진학하여 서화가 김용진에게 사군자를 사사하는 한편, 서예 연구 단체인 동방연서회에서 서예를 사사하며 전통 서화의 기초를 쌓았다. 1960년 홍익대학교 동양학과에 입학한 홍석창은 1970년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중국문화대학 예술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는 수묵 추상 경향의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후 다양한 화목을 설렵하는 가운데 기운이 생동하는 운필과 내면의 심상이 농축된 수묵의 구사로 전통 문인화의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 냈다. 풍부한 먹과 붉은 색체로 눈길을 사로잡는..

악바르 대제의 무덤, 아그라 시칸드라

악바르 대제의 무덤 아그라 시칸드라(Sikandra) 악바르·아크바르 대제 (1542∼1605, 재위 1556∼1605) 는 무굴 제국의 제3대 황제이다. 무굴제국의 제3대 황제인 악바르 대제( Akbar the Grate, 1542~1605)의 유해와 그의 왕비, 그리고 두 딸의 유해가 함께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페르시아와 인도 양식이 절충된 무굴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무덤 건축물이다.여담으로 그의 무덤은 1691년, 증손자인 아우랑제브가 증조부의 정책을 뒤엎고 인두세를 부활시키자 벌어진 폭동 때 약탈당했다. 이때 악바르 대제의 시신도 부관참시에 이어 불태워졌다고... 이후  인도 제국의 조지 커존 경이 1905년 복구 공사를 명령했고 상당수의 건물들이 이때 복구되었다.시칸드라(Sikandra) 표지..

해외여행/인도 2025.03.01

남정(藍丁) 박노수(朴魯壽)의 <소년과 비둘기>

_ 남정(藍丁) 박노수(朴魯壽, 1927~2013, 충남 연기군), 1983,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남정(藍丁) 박노수(朴魯壽, 1927~2013, 충남 연기군)는 충남 연기군 출신으로 그림에 뜻을 품고 상경하여 이상범에게 사사한 후,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의 첫 입학생이 되었다. 박노수는 화단의 주류로 부상한 추상이나 수묵 실험을 외면한 채 전통산수화의 내면화에 집중하였고, 1970년대에 자연의 단순한 형태를 선이나 색으로 연출하여 그 진수만을 그려 내는 독자적 양식을 완성한다. 그 결과 박노수는 동양의 정적미와 자연 관조의 정신성을 성공적으로 현대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에서도 그러한 양식이 드러나며, 맑은 쪽빛과 절제된 선, 여백으로 구성된 자연 속에서 두 소년이 자연을..

서정태(徐政泰)의 <언덕 위에 빨간나무>

_ 서정태(徐政泰, 1952 ~   ), 1986, 종이에 먹, 색, 개인 소장 서정태(徐政泰, 1952 ~   )는 1980년대 초부터 단청과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색체와 소재로 독특한 감성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는 작가만의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채색화의 예시를 보여준다. 어둡고 강렬한 색체가 주를 이루는 화면에는 집과 계단, 관람자를 바라보는 한 여인과 비틀린 나무가 서 있는 비탈진 길이 그려져 있어 마치 비밀스런 이야기책의 삽화를 연상시킨다. 기존 서정태의 작업 맥락에서 볼 떄 이 작품 역시 특유의 나무, 산, 달, 인간을 모티프로 한 '밤의 정서'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 1990년대 이후 서정태는 단청과 민화를 차용하는 대신 첨차 삶과 죽음, 사랑과 고독 등 인간의 내면을 다룬 주제로 ..

엘빈 에거-리엔츠의 점심식사(<수프< 두번째그림)

점심식사( 두번째그림)  _  알빈 에거-리엔츠(Albin Egger-Lienz, 1868~1926, 오스트리아), 1910년,  캔버스에 유화, 레오폴트미술관알빈 에거-리엔츠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티롤 농부의 일상을 경건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큼직한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침착하고 평온한 분위기다. 왼쪽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잘 이용해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지고 전체 색감이 조화를 이루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풀밭과 통나무집 풍경이 공간에 깊이감을 주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에거-리엔츠는 같은 주제로만 25점의 그림을 남겼을 정도로, 이 주제와 표현 방식을 깊이 탐구했다.점심식사( 두번째그림)  _  알빈 에거-리엔츠(Alb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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