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전라남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_곡성 함허정(2020.03.11)

기리여원 2020. 3.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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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_ 곡성함허정 (谷城涵虛亭)


수   량 : 1동

지정일 : 1988.03.16

소재지 : 전남 곡성군 입면 제월리 1016번지


조선 중종 38년(1543) 심광형이 이 지역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로 일명 호연정이라고도 한다. 증손자 심민각이 오래된 정자를 옛 터 아래쪽으로 옮겨 다시 지었으며 5대손 심세익이 고쳤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80년에 수리를 한 것이다.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구성은 마루 1칸을 3면을 터 만들었고 2칸 반은 방으로 꾸몄다. 나머지 오른쪽 반 칸은 바닥을 한 단 높여 쪽마루를 두었다.

정자 아래로 흐르는 섬진강, 울창한 숲, 멀리 무등산이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약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심광정이 세운 군지촌정사(중요민속자료 제155호)가 있다.

당대 학문을 익히던 선비들의 수양지와 휴식처를 빼어난 경치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_ 곡성함허정 (谷城涵虛亭)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_ 곡성함허정 (谷城涵虛亭)


함허정은 무등일보가 선정한 호남8대 정자 중 하나입니다.

호남8대 정자는 화순 물염정, 담양 식영정, 곡성 함허정, 광주 호가정, 나주 영모정, 영암 회사정, 장흥 부춘정, 완도 세연정입니다.





함허정 (涵虛亭) 현판


함허정 현판은 조선 후기 명필인 창암 이삼만(李三晩)의 글씨이나, 현재 걸려 있는 현판은 복제품이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_ 곡성함허정 (谷城涵虛亭)


함허정 (涵虛亭)


    건물은 조선중기에 광양, 곡성, 남평, 순창 등 여러고을의 중학훈도(中學訓導)를 지낸바 있는 당대의 문사(文士) 제호정 심광형(霽湖亭 沈光亨)선생이 만년에 학문을 닦고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1543년(중종38)에 건립한 정자이다.  제호정의 증손인 구암공 심민각(龜巖公 沈民覺)이 당초에 동산 정상에 있었던 정자를 현위치로 옮겼으며 그 후 여러차례 중수하여 보존되어 왔다.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八作)지붕의  간결한 구조로 3면이 트인 마루1칸 방2칸반 그리고 바닥 한단 높인 쪽마루 반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자 전, 우편 30m 절벽아래로는 섬진강(蟾津江)이 유유히 흐르고 주위에는 수령 450여년이나 되는 노거수가 울창하며 멀리 조망되는 무등산(無等山)이 백리광야에 우뚝솟은 명승지에 자리하고 있다. 절벽 아래 황소만 한 암석은 거북이 형상으로 강물위에 노출되어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여 구암조대(龜巖釣臺)라고 한다.

또 조대곁에 바위돌에는 용(龍)자가 거꾸로 새겨져 있으므로 용암(龍巖)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옥과현감이 부임하면 이 고장 선비들을 이 정자로 초청하여 향음례(鄕飮禮)를 베풀었다 한다. 당시 전라도 도백으로 도임한 선생의 재종형인 둔암공 심광언(鈍菴公 沈光彦)이 함허정에 내방하여 이곳 승경에 감탄하고 삼공불환지(三公不煥地)가 바로 이곳이라 하였다 한다. 함허정 서문을 지은분은 옥과현감을 역임한 수양 최 원(首陽 崔 瑗)인데 시문으로 이름을 떨친 분이다. 함허정 서문글씨를 쓴 분은 자하 신 위(紫霞  申 緯)인데 문과에 급제하고 서장관과 이,병, 호조참판을 역임한 분으로 시, 서, 화에 능통하였다 한다. 함허정 현판은 조선 후기 명필인 창암 이삼만(李三晩)의 글씨로 매우 호방하고 서예의 극치를 이룬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는 것은 명인 달사 들이 남간 시문을 한데 묶은 '함허정시집'이었으나 전란을 겪으면서 유실되고, 현판으로 걸려있는 한시(漢詩)가운데 명시라고 하는 두 수를 우리말로 풀이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 아래


野曠天晴古木愁(야광천청고목수)  넓은 들 개인하늘 고목은 시름한듯 하고

吾家九世一亭留(오가구세일정류) 우리집 수세조 정자 여기 머물러 있네.

長江中屈龍巖出(장강중굴용암출) 구비쳐 흐르는 장강에 용 바위 솟아 있고

大界西虛瑞石浮(대계서허서석부) 툭 트인 서쪽에는 서석산이 떠 있구나

村老投竿呼遠酒(촌로투간호원주) 낚시하는 노인네 술 사오라 소리치고

農人迎客載歸舟(농인영객재귀주) 농부는 손님 맞아 배에 태우고 돌아오네

若爲如此千回構(약위여차천회구) 만약에 이번 같이 천번만 손질한다면

流水高山共萬秋(유수고산공만추) 흐르는 물, 높은 산과 같이 만년을 함께하리라.


    이 시는 선생의 9대손 홍교공 심두영(汞僑公 沈斗永)이 원운으로 읊은 시이다



亭臺縹緲絶塵愁(정대표묘절진수) 이 정자 아스라히 세상사에시름 잊고서

涵養乾坤浩氣留(함양건곤호기류) 하늘과 땅의 호연지기가 머물렀구나

是我祖先曾學問(시아조선증학문) 이곳은 우리선조님이 학문을 익히던 곳

任他流俗自沈浮(임타유속자침부) 흐르는 세월속에 영고성쇠 겪었구나

江山不換三公地(강산불환삼공지) 이 강산은 재상자리와도 바꾸지 않는 곳

樵牧同遵一路舟(초목동준일로주) 나무꾼과 목동들이 짝을 지어 한 뱃길 오고 간다.

願使後孫能守保(원사후손능수보) 원컨대 후손들이여 잘 지켜만 준다면

承家孝友萬春秋(승가효우만춘추) 대대로 이어온 효우 만년토록 이어 가리라


    이 시는 선생의 12대손 석전공 심계택(石田公 沈繼澤)이 차운으로 읊은 시이다.





함허정의 내부구조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_ 곡성함허정 (谷城涵虛亭)






함허정에서 바라본 섬진광의 풍광



함허정에서 바라본 섬진광의 풍광


글 문화재청, 청송심씨유적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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