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325호_기사계첩

기리여원 2020. 7. 26. 06:16

국보 제325호 _ 기사계첩 (己亥《耆社契帖》) 

 

수    량 : 1첩 (50면)

지정일 : 2019.03.06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 1719~1720년(숙종 45~숙종46)

 

‘기사계첩’은 1719년(숙종 45)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전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조직해 만든 계첩(契帖)이다. 행사는 1719년에 실시되었으나 계첩은 초상화를 그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1720년(숙종 46)에 완성되었다. 기로소는 70세 이상, 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노년의 문관(文官)들을 우대하던 기관이다. 계첩은 기로신 중의 한 명인 좌참찬 임방(任埅, 1640~1724)이 쓴 계첩의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景賢堂) 사연(賜宴) 때 숙종이 지은 어제(御製), 대제학 김유(金楺, 1653~1719)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상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祝詩), 계첩을 제작한 실무자 명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장면은 경희궁 흥정당(興政堂)에서 기로소로 어첩을 봉안하러 가는 행렬을 그린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이튿날인 2월 12일 기로신들이 경희궁 숭정전에서 진하례를 올리는 장면을 그린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4월 18일 경현당에서 기로신들에게 내린 친림사연의 광경을 그린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경현당 석연에서 하사받은 은배(銀盃)를 받들고 기로소로 돌아가는 기로신들의 행렬을 묘사한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연회를 행하는 모습을 그린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가 순서대로 그려졌다. 계첩에 수록된 그림과 기로신들의 초상화는 당대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던 도화서 화원 김진여(金振汝), 장태흥(張泰興) 등이 그린 것으로,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뛰어난 얼굴 표현 등 조선 후기 궁중회화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8세기를 대표하는 궁중행사도 중 하나로, 후대 궁중회화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된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고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분명하며 그림의 완성도나 기법이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하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국보 제325호 _ 기사계첩 (己亥《耆社契帖》) 

 

숙종이 기로소에 들어간 행사를 그림으로 엮은 책

 

기로소는 2품 이상 현직 문관 가운데 70세가 넘은 원로를 예우하는 기관입니다. 숙종은 60세 일 년 앞 둔 1719년, 태조를 본받아 300여 년 만에 기로소에 든 임금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당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엮은 책입니다. 책에는 숙종이 지은 글, 함께 기로소에 든 신하들[耆老臣]의 명단과 초상, 연회 장면 등 행사의 이모저모가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숙종을 모셨던 원로 신하의 가문(家門)에서는 이 책을 대대로 물려보며 각별한 충심을 되새겼습니다

 

국보 제325호 _ 기사계첩 (己亥《耆社契帖》)  _ 그림 김진여(金桭汝), 장태흥(張泰興) 등 1719~1720년(숙종 45~46년), 비단에 색, 2003년 송성문 기증

 

숙종의 존호가 적힌 어첩 봉안

 

숙종의 기로소 입사를 기념한 행사를 그린 그림입니다.

세자(훗날의 경종)가 태조의 묘호와 숙종의 존호를 적은 어첩을 기로소에 봉안하러 가는 행렬 그림이 첫 번째 그림입니다. 행렬은 모두 세 줄로 첫 번째와 두 번째 행렬은 왕의 의장기를 앞세우고 있고, 가운데 행렬에 향로와 어첩을 실은 가마가 있습니다. 행렬을 구경하는 백성들이 위 ·아래로 배치된 점이 특이합니다. 이전 궁중회화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입니다

 

* 2023.12.15, 국립중앙박물관_탕탕평평 Upgrade.

2023.12.15, 국립중앙박물관

글 문화재청

 

 

▼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