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보

국보 제119호_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기리여원 2020. 8. 13. 15:48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수   량 : 1구

지정일 : 1964.03.30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 삼국시대(고구려 6세기)

 

고구려와 관련된 글이 새겨져 있는 불상으로, 옛 신라 지역인 경상남도 의령지방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광배(光背) 뒷면에 남아있는 글에 따르면 평양 동사(東寺)의 승려들이 천불(千佛)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퍼뜨리고자 만들었던 불상 가운데 29번째 것으로, 전체 높이는 16.2㎝이다.

머리는 삼국시대 불상으로는 유례가 드물게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다. 얼굴은 비교적 작은데, 살이 빠져 길쭉한 가운데 미소를 풍기고 있다.

오른손은 앞으로 들어 손바닥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허리 부분에서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하여 아래로 내리고 있다. 왼손의 세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은 삼국시대 불상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이다. 유난히 두꺼운 옷에 싸인 신체는 굴곡의 표현이 없지만, 전체적인 체구와 약간 보이는 어깨의 골격 등에서 강인한 힘을 느끼게 한다. 새의 날개깃 모양의 옷자락은 좌우로 힘차게 뻗쳐 있는데, 날카롭고 힘있는 모습이 중국 북위 이래의 양식을 보여준다. 불상과 함께 붙여서 만든 광배는 앞면에 거칠게 소용돌이치는 듯한 불꽃무늬가 선으로 새겨져 있다.

광배의 일부분이 손상되었으나 도금까지도 완전히 남아 있는 희귀한 불상으로, 광배 뒷면에 남아있는 글과 강렬한 느낌을 주는 표현 방법 등으로 볼 때 6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고구려 불상으로 보인다.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 후면

 

延嘉七年歲在己未高麗國樂良

東寺主敬弟子僧演師徒卌人共

造賢千劫佛流布第廾九回現歲

佛比丘法穎所供養

 

고려국 高麗國(고구려)의 수도 낙양樂良(평양 平壤 )에 있던 동사(東寺)의 주지스님 경(敬)과 그 제자 승연(僧演)을 비롯한 사도 40인이 함께 현겁천불(現劫千佛)을 조성하여 유포하기로 하였는데 제29불인 인현의불(因現義佛)로 비구 법영(法穎)이 공양한다.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연가 칠년 」이 새겨진 부처

 

광배 뒷면에 제작 연대와 제작지 등이 기록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이다. 539년 고구려 낙양樂良(평양 平壤) 에 위치한 동사(東寺)에서 승려 40인 참여하여 제작 · 유포하려던 천 점의 불상 가운데 스물 아홉번 째 불상이다. 이 불상은 경남 의령에서 발견되어 불상의 출토지와 제작지가 다른 대표적인 사레이다.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국보 제119호 _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金銅延嘉七年銘如來立像)

글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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