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 · 중 소띠 교류전
일시 : 2021.02.02.화요일~03.07.일요일
장소 : 상설전시관 2층 공간'ON'
牛步千里馬步十里(우보천리마보십리)
『 논어(論語) 』
소걸음으로는 천리를 가고, 말 걸음으로는 십리를 간다.
걸음이 느린 소는 우직하게 천리를 갈 수 있지만, 걸음이 빠른 말은 금방 지쳐 십리밖에 못 간다는 말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전염병으로 예전보다 느리고 답답하게 살고 있지만, 소처럼 꾸준히 가다보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이겨내는 날이 올 것입니다.
술담는 제기(희준) (白磁鐵畵文犧尊) _ 조선 17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희준(犧尊)은 소의 모습을 본떠 만들거나 소를 그려 넣은 제사용 그릇입니다. 고려시대부터 국가 제례 때 여섯 가지 형태의 준(尊)을 사용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희준입니다. 이렇게 동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준은 조선(朝鮮) 전기 『국조오례의(國朝五例儀) 』 제기도설(諸器圖說)에서 확인됩니다. 맑은 물(明水)과 단술 등을 담는 희준은 코끼리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상준(象尊)과 함께 제례 때 사용하였습니다.
술담는 제기(희준) (白磁鐵畵文犧尊)
소 모양 베개(白磁蓮花文臥牛形枕) _ 중국 송대(中國 宋代), 중국 상하이박물관 소장품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백자 베개입니다.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소의 표정과 자세는 생동감이 넘칩니다. 머리에 닿는 상판은 구름모양으로 행운을 나타내는 연꽃무늬를 새겼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베게는 사자나 호랑이 모양이 대부분이지만 소 모양도 제작하였습니다. 송대(宋代)에는 도자기 베개를 베면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소 모양 베개(白磁蓮花文臥牛形枕)
소 모양 베개(白磁蓮花文臥牛形枕)
소 모양 거울받침(靑銅牛形鏡架) _ 중국 명대(中國 明代), 중국 상하이박물관 소장품
바닥에 누운 소가 머리를 힘껏 쳐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앞발로 몸을 지탱하고 등에는 금속 거울을 끼우는 반달모양의 안장이 있습니다. 이 거울받침의 모양은 한대(漢代)의 고사 '오우망월(吳牛望月)'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옛날 중국 양즈강(楊子江)에 더위를 몸씨 타 태양을 두려워하던 물소가 살았습니다. 밤에 떠오르는 둥근달도 태양으로 착각해 깜짝깜짝 놀랐다는 이야기입니다. 소 모양의 거울받침은 중국 송대(宋代)부터 제작되어 명대(明代)까지 유행하였습니다
소 모양 거울받침(靑銅牛形鏡架)
소 모양 거울받침(靑銅牛形鏡架)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_2021 한 · 중 교류전
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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