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변상촌장도(贈樊上村庄圖)> _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그림, 권돈인(權敦仁, 1783~1853) 글(좌측상단), 조선 1848년, 종이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
권돈인에게 그려준 난초
먹으로 그린 그림과 먹으로 쓴 글, 붉은 인장 글귀가 이루는 조화로움이 수묵화의 아름다움이다. 글과 인장 글귀로 그림을 누가 그렸고, 누가 글을 썼으며,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제주도에서 유배중인 김정희가 평생의 벗 권돈인에게 난초 그림을 보내면서 오른쪽 중간 끝에 글을 적고, '정희(正喜)'라는 인장을 찍었다. 이 그림을 받은 변상(樊上) 권돈인은 난초에 관련된 시를 짓고 그림에 써서 그림에 두 사람의 우정을 담았다.
<증변상촌장도(贈樊上村庄圖)>
오른쪽 중간 김정희 글과 인문
변상촌장에 공손히 드린다.
樊上邨庄勻供
인문印文 : 「정희(正喜)」
오른쪽 아래 인문
「해내존지기(海內存知己)」
왼쪽 위 권인돈 글과 인문
난초꽃과 난초 잎이 산속 집에 있는데
蘭花蘭葉在山房
어디선가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사람의 애간장을 끊는구나,
何處秋風人斷腸
만약 바람과 서리가 쉽게 꺾인다고 말한다면,
若道風霜易摧折
산속 집에서 어찌 얻을 수 있으리오, 오래 남는 향기를,
山房那得長留香
무십년(1848) 8월 한가위에 변상(樊上) 권돈인이 붙인다.
인문(印文) : 「변계(樊谿)」, 「돈인지인(敦人之印)」
왼쪽 아래 인문
「몽향거사(夢香居士)」, 「돈인사인(敦人私印)」
2022.09.12. 국립중앙박물괸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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