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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의 <유연견남산도>

기리여원 2022. 10. 20. 17:20

<유연견남산도(悠然見南山圖)>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조선 18세기 중반, 종이에 먹(紙本水墨), 국립중앙박물관

 

유유히 남산을 바라보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선비를 부채에 그렸다. 선비는 소나무를 쓰다듬으며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각각 중국 동진 시인 도잠(陶潛, 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와 「음주시(飮酒詩)」 구절에서 따온 이미지다. 도잠의 시는 동아시아 은거(隱居) 미학을 대표해서 수많은 서화의 소재가 되었다. 정선은 왼쪽에 "삼용추 폭포 아래에서 유유히 남산을 바라보네(三龍湫瀑下, 悠然見南山)" 라고 썼다. 삼용추는 경상도 포항 내연산(內延山)의 폭포이므로 정선이 1733~1735년 포항 인근 청하현감으로 재직할 당시 이 그림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

 

<유연견남산도(悠然見南山圖)> _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2022.09.12,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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