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점심에 소래포구를 찾았다.
쭈구미 1kg를 샀다. 금액은 23,000원.
인접 쭈꾸미 볶는 식당을 찾아 볶음요리를 주문한다.
주문하자 마자 20분 후에 쭈꾸미볶음이 나왔다.
쭈꾸미볶음
쭈꾸미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나왔다.
이 식당에서는 아주 센 불에 볶음을 하여 쭈꾸미의 겉부분이 약간 그을리는 것이 색다르다.
맛있는 비결은 그을림에 있다.
쭈꾸미볶음
살아있는 쭈꾸미를 볶아서 그런지 쭈꾸미가 살아 용트림하며 비행을 하고 있다
맛이 어떨까~~
쭈꾸미볶음
맛은 아주 부드러우며 쫄깃쫄깃하다. 입안에서 씹는 맛이 고소하며 담백하다.
대낮이지만 너무 맛있어서 소주 1병을 혼자 다 마신다.
쭈구미볶음밥
약간 매운 맛이 있어 칼칼하지만 달착지근하면서 자꾸자꾸 손이 간다. 참, 묘한 맛이다.
이 볶음밥은 어느 곳에도 맛 볼수 없는 맛이다
볶음밥 자체만으로도 소주 1병은 거뜬히 마시겠다.
서너명이 왔으면 소주 대여섯병, 아니 열병은 마셨을 텐데.
다음에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야겠다.
세 명이 먹어 두 명이 죽어도 모르는 맛이다.
접시를 싹싹 비웠습니다.
눈 오는 날, 소래포구에 와서 쭈꾸미볶음을 멋드러지게 먹고 갑니다.
인생이 별거 아냐~~,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하면 되지.
식당 사장님께 감사합니다.
2022.12.21.수요일, 눈 오는 날, 소래포구에서~
'청허(淸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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