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2 5

윤중식(尹仲植)의 <가족>

_ 윤중식(尹仲植, 1913~2012, 평양출생), 1970, 캔버스에 유화 물감, 45×53.5cm, 유족(윤대경, 윤문경, 윤옥경) 기증 세 칸으로 구획된 화면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비둘기를 묘사한 작품이다. 비둘기는 털을 고르고, 날아오르려고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굵은 윤곽선과 두터운 마티에르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작가 회화의 특징이다. 작가의 집은 평양에서 정미소를 했고, 집 근처를 날아다니는 비둘기는 그에게 친숙한 광경이었다. 작가는 에세이에서 비둘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집에는 비둘기 백여 마리가 살았다. 나는 비둘기 집을 여러 개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아주곤 했다. 나는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그때의 비둘기들을 그리는 셈이다." 비둘기는 실향민인 작가에게 유년 시절..

이건희컬렉션, 윤중식(尹仲植)의 <황혼>

_ 윤중식(尹仲植, 1913~2012, 평양출생), 1970년대, 캔버스에 유화 물감, 45.5×43cm, 이건희컬렉션 윤중식(尹仲植, 1913~2012, 평양출신) 윤중식은 평양 출생으로, 평양의 숭실중학교 재학 중 조선미술전람회(1932년, 1933년)에 입선하여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일본 데이코쿠미술학교 서양학과에서 수학(1935~38년)했다. 귀국 후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하다가 한국전쟁 시기에 월남했다.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53년)에서 특선을 수상한 이후 초대작가, 추천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작가는 일본 유학 시절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풍 속에서 익힌 서구의 야수주의, 표현주의를 바탕으로 대담한 요약과 강렬한 색체의 구사 등 자신만의 독자적 화풍을 만들어갔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