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3 9

이은실(李銀實)의 <The Inside of 'Into the hole-details'>

_ 이은실(李銀實, 1983 ~      ), 종이에 먹,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은실(李銀實, 1983 ~      )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사회적 금기,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며 억압받는 가운데 나타나는 분열적 양상을 다룬다. 2004년 무렵부터 최긴까지 이은실의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소재는 불확실한 성별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 - 동물들의 성교 혹은 교미 장면, 피와 배설물, 산체 일부와 내부의 장기 등이다. 이것들은 자연과 건축적 구조를 배경으로 삼아 등장하기도 하고,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작가에 따르면 초기 작품에서 한국의 전통 가옥은 보수성과 전근대성의 상징이었으나, 이러한 건축적 구조와 공간이 점차 인간 외부의 세계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사회적 구조와 맞닿게 되었다고..

김호득(金浩得)의 <폭포>

_ 김호득(金浩得, 1950  ~     . 대구 출생), 2018, 광목에 먹,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김호득(金浩得, 1950  ~    )은 활동 초기에 폭포, 계곡 등의 실경을 그림으로 옮겼으나, 1990년대부터 자연의 구체적인 형태를 없애고 추상적인 산수화를 제작하였다. 이후 공업용 안료, 철사 등 다양한 재료를 도입하고, 붓 대신 손가락을 사용하는 등의 기법적 실험을 거듭하면서 수묵화의 전통적인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을 지속하였다.  는 광목천에 수묵으로 그린 작품으로, 새로로 긴화면을 활용하여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수직의 강한 붓질로 형상화하였다. 또한 도끼로 찍은 것처럼 측필(側筆)을 사용하는 부벽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폭포의 절벽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제시하면..

조풍류(趙風流)의 <종로 정전>

_ 조풍류(趙風流, 1968 ~   ), 천에 색, 개인 소장 조풍류(趙風流, 1968 ~   ) 작품의 중심을 아루는 소재는 역사를 품은 장엄한 산이나 궁궐, 유적 혹은 도시의 풍경이다. 은 조풍류의 예술세계를 집약하여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종묘는 경복궁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개국과 멸망을 함께한 상징적인 장소이다. 조풍류는 종묘의 근엄하면서도 굳센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달빛에 비친 정전을 선택하였다. 화면 가득히 정전 건물을 대담하게 배치하고, 박석으로 뜰을 가득 채웠다. 정전이 지배층의 역사를 담고 있다면, 정전 아래 넓게 배치된 박석은 역사를 지탱하는 민중의 모습일 것이다. 정전의 신성한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강렬한 푸른빛을 주조로 사용하였으며, 위쪽은 노란 달빛으로 가득 채웠다,..

유산(酉山) 민경갑(閔庚甲)의 <자연과의 공존99>

_ 유산(酉山) 민경갑(閔庚甲, 1933~2018, 충남 논산), 1999, 종이에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유산(酉山) 민경갑(閔庚甲, 1933~2018)은 전위적인 청년 화가들의 결집채인 묵림회(墨林會)의 회원으로서, 당시 불어닥친 앵포르멜의 물결 속에서도 수묵추상화를 고집하였다. 그러다 1970년대에는 구상으로 회귀하여 재료와 기겁에 대한 탐구를 거듭하며 종이와 안료가 만들어 내는 번짐 효과를 실험하는 데 매진하였다. 1980년대 중반, 전통 채색화가 활기를 띠며 한국화의 지형에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는 화려한 반추상의 채색 산수화로 전환하며 수묵의 바람 기법을 채색에 응용한 연작들을 발표하였다.는 원색을 사용하여 산과 나무를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하고, 평면적이고 과감한 화면 분할을 통해 화..

유석(裕石) 오용길(吳龍吉)의 <도정서원 가는 길>

_ 유석(裕石) 오용길(吳龍吉, 1946  ~       ), 2022, 종이에 먹,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유석(裕石) 오용길(吳龍吉, 1946  ~       )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이다. 1960~70년대 동양화단에서는 '현대성'담론에 대한 대안으로 수묵 추상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나, 오용길은 인물화와 동물화로 당시 공모전을 휩쓸며 구상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었다. 1980년대부터 산수 풍경화를 발표한 오용길은 실경을 스케치하여 담담한 먹색과 화사한 채색으로 재현한 사생화를 선뵌다. 이는 동아시아 산수화의 재료와 기법을 계승하나 서양 풍경화의 조형성을 수용하여 보다 실감 나는 풍경을 재현한 것이다. 도정서원 가는 길> 은 경북 예천에 위치한 도정서원과 그 주변 ..

금우(琴雨) 김보희(金宝喜)의 <향착>

<향착> _ 금우(琴雨) 김보희(金宝喜, 1952 ~    ), 2013, 패널에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금우(琴雨) 김보희(金宝喜, 1952 ~    )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1970~80년대까지 주로 친숙한 사람이나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정물, 풍경 등을 화사한 색상으로 꼼꼼하게 묘사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김보희는 자연에 집중하며 사물의 구체적인 묘사를 생략하였고, 수평선을 위주로 한 야외풍경을 재현하였다. 2000년 이루에는 큰 화면에 바다와 인법한 산과 섬을 먹과 청색으로 담담하게 채색하였는데, 이러한 조형성은 2005년 제주도에 작업실을 꾸린 후 더욱 강화되었다. 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 보이는 하늘을 포착한 숲 사이로 바다의 지평선이 살짝 보이..

안톤 파이슈타우어의 <깊은 숲>

_ 안톤 파이슈타우어(Anton Faistauer, 1887~1930), 1914년, 캔버스에 유화, 레오폴트미술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숲이 펼쳐져 있다. 햇빛이 물든 숲이 조화로우면서도 대비가 강렬한 빛과 어둠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숲으로 난 길을 따듯하고 밝게 표현해 어두운 숲과 달리 평온한 느낌을 준다. 안톤 파이슈타우어는 비엔나 미술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웠지만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카 코코슈카 등과 교류하며 전통 예술의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표현을 탐구했다. _ 안톤 파이슈타우어(Anton Faistauer, 1887~1930) 2025.02.07, 국립중앙박물관_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연천(硯泉) 김춘옥(金春玉)의 <자연에서>

_ 연천(硯泉) 김춘옥(金春玉, 1946 ~     , 대구 출생  ), 1998,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연천(硯泉) 김춘옥(金春玉, 1946 ~    )은 자연을 소재로 한 수묵담채화로 1982년 제5회 《동아미술제 》에서 동아미술상을, 1983년 제6회 《중앙미술대전 》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자연을 추상으로 변형시킨 수묵담채화에 천착하고 잇으며, 먹과 특유의 섬세한 색체 감각으로 실험적인 표현을 실험하고 있다. 는 한여름 초목에서 볼 수 있는 꽃과 꽃잎 형태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화면에서 간결한 필선과 유려한 채색이 만들어 낸 푸른 색조는 자연의 싱그러운 청량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 작품은 색체와 형태의 단순화로 주제를 추상적으로 나타내는 현대 한국화의 회화적 흐름을 ..

<봉선사 조사전 주련>

奉先寺 祖師殿 柱聯)> _ 근현대, 나무, 봉선사 조사전 조사전 기둥에 걸린 글귀 *병회로 소실된 봉선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계민 스님과 재건불사에 진력한 월초 스님 등 근대 본선사 스님들의 영정을 모신 조사전의 주련입니다. 정면 3칸으로 이루어진 조사전 기둥마다 나무판으로 만든 주련을 걸어 총 4개의 주련이 하나의 글귀를 이루고 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음각으로 글씨를 새기고 흰색을 채워 넣었으며 윗부분에는 푸른 연잎, 아랫부분에는 붉은 연꽃을 장식하였습니다, 주련의 글은 운허 스님이 짓고 석주 스님이 썼습니다. * 병화(兵花) :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봉선사 조사전 (奉先寺 祖師殿) 奉先寺 祖師殿 柱聯)>  2024.09.21, 불교중앙박물관_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 본찰 봉선사전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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