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도 설운장군 사당
통영시 사량면 수우섬(樹牛島)에는 장군사당이 하나 있는데, 매년 음력 10월이면, 마을사람들이 수호신인 설운장군의 사당에 모여 지극한 정성으로 당산제를 지낸다. 설운장군은 용왕의 아들로 가난한 어부의 집에 인간으로 태어나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또다시 용신으로 좌정된다.설운은 돌이 되었을 때 온몸에 물고기 비늘이 돋아나고,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생기고, 등에 물고기 지느러미가 생겨나고, 도술을 부리게 된다. 수우도에 왜구가 쳐들어와 노략질을 일삼자 도술을 부려 무찌르고 곡식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설운의 활약으로는 수우섬과 사량섬 및 욕지섬, 그리고 멀리 남해섬까지를 훌쩍훌쩍 건너 뛰어 다녔으며, 산정에 걸터앉아 큰 부채를 펴들고 살래살래 부채질을 하면 먼 바다 위로 지나가던 왜구의 해적선들이 바람에 끌려오고, 순순히 응하지 않는 놈들은 파도를 거세게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버리기도 했다. 주신으로 바다의 수호신이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관장하는 신이다.
통영 수우도 수우마을 전경
설운장군 사당은 수우마을 복합휴양센타 옆에 위치해 있다.
수우마을 입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우측으로 설운장군의 사당을 만날수 있다.
나무판에 걸터 앉은 목각인형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봅니다.
설운장군 사당 전경
설운장군 사당 뒷편에 오래된 2그루의 느티나무
수우도 설운장군 사당
수우도 설운장군 사당
수우도 설운장군 사당
매년 음력 10월이면,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인 설운장군의 사당에 모여 지극한 정성으로 당산제를 지낸다.
설운장군의 사당인 지령사(至靈祠)
설운장군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있고 온 몸에 물고기비늘이 돋아 있는 반인반어의 인물이다. 돌이 지나 헤엄을 치면서 고기들과 놀고, 장성해서는 왜구를 무찌르고 곡식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수우섬과 사량섬 및 욕지섬, 그리고 멀리 남해섬까지를 훌쩍훌쩍 건너 뛰어 다녔으며, 산정에 걸터앉아 큰 부채를 펴들고 살래살래 부채질을 하면 먼 바다 위로 지나가던 왜구의 해적선들이 바람에 끌려오고, 순순히 응하지 않는 놈들은 파도를 거세게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버리기도 했다.
주신으로 바다의 수호신이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관장하는 신이다.
설운장군의 사당인 지령사(至靈祠) 현판
지령사 사당 안벽에는 설운 장군과 부인, 두 아이가 있고 그 좌우로 하인 2명이 서 있다.
어부들의 염원이 담긴 설운장군의 전설
통영시 사량면 수우섬(樹牛島)에는 수백 년 묵은 느티나무 아래에 작은 장군사당이 하나 있는데, 매년 음력 10월이면, 마을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인 설운장군의 사당에 모여 지극한 정성으로 당산제를 지낸다. 이 당산신인 설운장군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이 섬에 한 가난한 어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에 자식이 없어, 부인이 뒤뜰에 정화수를 떠놓고 천지신명에게 아들 하나를 점지해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결국 오랜 치성이 효험이 있었던지 드디어 태기가 있더니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는 여느 아이들보다 몸체가 두 배나 큰 똘똘하였다. 아이는 첫 돌을 지나자 혼자 바다로 나가 헤엄을 치는데, 잠수를 퍽 잘하였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며 이 섬에 예사롭지 않은 아이가 태어났다며 좋아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인이 잠든 아들 설운(薛雲)을 자세히 살펴보니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있을 뿐 아니라 온 몸에 딱딱한 비늘이 돋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부인은 괴이한 아이를 낳았다고 하여 혹시나 동네에서 쫓겨날까 싶어 이 사실을 일체 발설하지 않기로 영감과 엄밀히 약조를 했다. 설운은 무사히 자라 장정이 되었다.
한편 이 때, 남해안에는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뭍에 올라와 곡식을 약탈해 가더니, 급기야 전라도 곡창지대에까지 그 손길을 뻗쳐 약탈한 곡식을 배에 싣고 수우도 및 사량도 앞 바다를 거쳐 일본으로 가져가는 일이 빈번해졌다. 이를 괘씸히 여긴 설운은 단신 바다로 뛰어들어 왜구를 무찔렀으며, 약탈해 가던 곡식을 빼앗아 인근 섬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그를 장군이라 불렀다. 설운장군은 도술도 부리곤 했다. 수우섬과 사량섬 및 욕지섬, 그리고 멀리 남해섬까지를 훌쩍훌쩍 건너 뛰어 다녔으며, 산정에 걸터앉아 큰 부채를 펴들고 살래살래 부채질을 하면 먼 바다 위로 지나가던 왜구의 해적선들이 바람에 끌려오고, 순순히 응하지 않는 놈들은 파도를 거세게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버리기도 했다. 드디어 설운장군은 이곳 바닷사람들에게 구세주처럼 추앙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조정에는 수우도 근처에 해괴한 인물이 나타나, 오가는 어선을 괴롭히기 때문에 어부들이 무서워 고기잡이를 못하고 모두들 굶어 죽어간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왜구들이 설운장군을 없애기 위해 꾸민 소문을 지방 관리들은 그대로 듣고 조정에 보고한 것이다.
조정에서는 어부를 괴롭히는 그 인물을 당장 체포하라는 명령을 욕지도 호주판관(湖州判官)에게 내렸다. 결국 관군이 설운장군을 잡으려고 하자 억울하게 누명을 쓴 그는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서 싸웠으며, 욕지도 관아를 역습하여 판관부인을 납치해 절해고도인 국섬(國島)에 숨겨두고는 아내로 삼았다. 아내가 된 판관부인은 일 년이 되어 설운장군의 자식을 낳았다. 그래서 설운장군은 자기의 아이까지 낳은 여자이기에 자기를 해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껏 친절하게 대해 주면서도 설운장군의 약점을 살피며 탈출의 기회를 노리던 부인은 설운장군이 한번 잠이 들면 며칠을 잔다는 것을 알고 어느 날 설운장군이 잠들자 몰래 산정에 올라가 봉화를 올려 관군들을 불러들이었다. 관군들이 급히 몰려와 잠든 설운장군을 생포하여 배에 실어 압송하는 도중, 그때서야 잠에서 깨어난 설운장군이 힘을 쓰니 굵은 포승줄이 “뚝, 뚝” 하고 끊어졌다. 놀란 관군이 칼을 빼 급히 내려쳤으나 목이 댕강 떨어지는가 싶더니 곧 제자리로 도로 붙는 것이었다. 이에 판관부인이 다시 칼로 목을 내려치게 명하고는 숨겨둔 메밀가루를 잘린 목에 뿌리니 머리가 갑판 위로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고 몸뚱이가 몇 번 꿈틀거리더니 서서히 죽어갔다.
이렇게 설운장군이 관군에 붙잡혀 죽자 왜구의 노략질은 다시 시작되었으며, 나라에서도 한동안 이를 막지 못해 그 피해는 극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우섬의 사람들은 설운장군을 바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장군의 사당을 세워 억울하게 죽은 그의 넋을 달래는 한편, 왜구를 무찔러 달라는 간절한 바람과 더불어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연년이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설운장군
설운 장군의 부인과 하인 2명이 서 있는 모습
설운장군의 사당인 지령사(至靈祠)
수우도 가시면 꼭 놓치지 마시고 설운장군 사당을 답사하시기 바랍니다.
2020.10.18. 일요일, 통영 수우도 수우마을
글 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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