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경기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7호_하석 박정 영정

기리여원 2021. 11. 2. 19:05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77호 _ 하석 박정 영정 (瑕石朴正影幀)

 

수  량 : 2幅

지정일 : 2001.09.17

소재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오개로 323 (운중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시 대 : 조선후기

 

박정(朴炡)의 본관은 반남, 호는 하석(霞石)이다.

 

1623년(인조 원년) 인조반정에 참여하여 정사공신(靖社功臣) 3등에 녹훈되었다. 현재 박정의 초상화는 2점이 전한다. 한 점은 사모에 청색 단령(團領)을 입은 전신의좌상이고, 나머지 한 점은 구름무늬가 들어간 녹색 단령을 입고 의자에 앉은 모습이다. 먼저 청색 단령본은 훼손이 심해 얼굴과 흉배 부분만이 원본에 해당하며, 나머지 부분은 비단을 덧댄 뒤 채색을 다시 입힌 상태이다. 녹색 단령본은 청색 단령본의 얼굴을 모방하여 그린 뒤 관복인 단령을 바꾸어 그린 이모본이다.

 

박정은 1623년 정사공신에 녹훈될 때 정3품의 품계였다. 비단의 상단 일부와 하단이 상당 부분 손실되어 전체의 1/3정도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 묘사에 치중하지 않은 채 선묘로만 얼굴의 윤곽과 이목구비의 생김새를 포착해 낸 것이 특징이다. 녹색 단령본은 청색 단령본을 모본으로 하여 베껴 그린 이모본으로 추측된다. 녹색 단령본은 품계가 종2품의 학정금대(鶴頂金帶)를 착용하였다. 의자 뒤편에 표범 가죽을 걸쳤으며, 바닥에는 채전을 그리지 않았다. 또한 단령 좌우의 옆트임이 동시에 보이는 점은 18세기 이후의 관복본 초상화에 나타난 형식이다. 이를 단서로 한다면, 박정 영정은 18세기 전반기에 이모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녹색 단령본은 18세기 전반기에 이모하면서 얼굴은 원본의 것을 이모하되 복식은 18세기 당시 초상화의 형식을 대입하여 그린 사례이다. ‘하석 박정 영정’은 이모본 초상화의 다양한 사례를 살피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하석 박정 영정 표지판

 

 

하석 박정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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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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