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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의 <등나무와 나비(花蝶圖)>

<등나무와 나비(花蝶圖)>_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 1811~1890) ,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紙本彩色), 국립중앙박물관 두 폭이 한 쌍으로 이루어진 대련(對聯) 작품의 왼쪽 그림이다. 등(藤)나무와 나비, 나방, 매미가 묘사되었다. 등은 19세기부터 그려진 소재로, 실제 등나무 줄기가 왼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그림 속 등나무 줄기도 이와 일치하게 왼쪽으로 율동감 있게 감겨 올라간다. 나무에 매달린 참매미 몸통에 흰색과 노란색 무늬가 있는 점과 호랑나비 날개 표현은 실물과 흡사하며, 나방이 날아오를 때 아래나 옆으로 향하는 동작도 잘 표현되었다. 등나무 꽃은 비록 충분히 아름다운 자태는 없으나, 향기는 나비를 끌어들일 만하고, 그늘은 여름 매미를 가려줄 만하다. 고상한 향기와 아취는 스..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松廣寺 佛祖殿 五十三佛圖)는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삼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총 7폭으로 나누어 그려졌다. 전각에는 불조전의 건축에 맞게 삼신불과 오방불을 함께 그린 칠불도가 주벽에, 좌우벽에는 구불도와 십삼불도가 각 2폭씩 배치되었고, 전각 문이 위치한 북벽의 좌우에는 오불도가 봉안되었다.오십삼불도의 구성은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 』에 근거하고 있으며, 오십삼불의 명호를 부르고 예배하면 사중오역죄(四重五逆罪)가 없어지고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다.불교미술로 표현된 사례는 많지 않고, 조선 후기에는 과거칠불과 결합된 오십삼불이 주로 전한다, 송광사 불조전 는 삼신불, 오방불, 오십삼불, 과거불 · 미래불이 함께 그려진 독특한 사례이다 ..

김용원(金鏞元)의 <꽃과 나비(花蝶圖)>

_ 김용원(金鏞元, 1842 ~  ?),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紙本彩色), 국립중앙박물관 금속을 얇게 편 조각으로 장식한 종이에 괴석 주변에서 자라는 꽃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그렸다. 그림은 녹색과 파랑으로 칠한 괴석을 화면 아래에 배치해 중심이 아래쪽에 있는 구도지만, 세로로 길게 뻗은 꽃가지가 있어 그림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다. 이러한 구도와 몇 개의 정형화된 동작의 나비는 화보의 영향이다. 그러나 조희룡이 그린 (접수 472)와 마찬가지로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는데, 꽃과 줄기는 먹선 없이 색을 엷게 칠한 반면, 붉은 꽃잎과 나비는 짙은 색을 두껍게 칠해 대비를 주었다 _ 김용원(金鏞元, 1842 ~  ?) 2024.04.27, 국립중앙박물관_옛 그림 속 꽃과 나비전시자..

용주사 감로도

_ 조선 1790년, 비단에 채색,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용주사 효행박물관)화성 용주사( 龍珠寺) 는 1790년에 조성된 불화로 용주사의 창건이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목적을 두고 있어 망자의 왕생을 발원하는 용주사는 용주사 불사에서 중요한 위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도상을 통해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상단 좌우에 큰 원을 만들어 안에 왕생자인 영가를 태워 극락에 모셔갈 벽련대(碧蓮臺)를 든 천인의 모습과 일곱분의 부처님과 인로왕보살 사이에 그려진 목련존자이다. 먼저 백련대는 시식단을 통해 상단의 일곱 부처님의 가피를 받은 영가가 백련대에 모셔져 천도되는 모습을 표횬한 것으로 생각된다..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_황실축원장엄수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 _ 황실축원장엄수 (皇室祝願莊嚴繡)수    량 : 2점지정일 : 1999.09.03소재지 :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청룡동), 범어사성보박물관시   대 : 1899년~1902년 범어사에 보존되어 있는 1쌍의 장엄수로, 조선 헌종의 아버지인 문조 익황제와 어머니인 신정 익황후의 명복을 비는 내용을 수놓은 것을, 광무 6년(1902) 범어사의 암자인 계명암에서 나라의 편안함과 왕실의 번성을 위해 나라제사를 치를 때 황실에서 하사한 것이다.각각 남색과 붉은색 바탕의 공단으로 되어있고, 금실과 명주실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방법의 기법으로 수를 놓았다. 문조와 신정황후 조씨의 명복을 비는 내용인 서원문을 가운데에 금실로 수놓았으며, 윗부분은 연꽃잎 모양을, 아래부분에는 연꽃 무..

한산사 지장시왕도

_ 조선 1724년, 삼베에 채색, 여수 한산사(화엄사 성보박물관) 여수 한산사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좌우로 시립하고 있으며 그 주위로는 시왕과 판관 등이 등이 둘러싸고 있다. 지장보살과 좌우 협시인 도명존자, 무귀도왕을 지장삼존 형태 구도로 조성하였는데, 권속이 본존을 향해 사선으로 배치되어 있어 화면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지장보살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2024.04.27, 불교중앙박물관 수교회향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이건희컬렉션,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의 <꽃과 풀벌레 >

_ 그림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글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조선 18세기, 비단에 색(絹本彩色),  2021년 이건희 기증 화면 가운데 괴석과 꽃이 배치되어 있고, 괴석 위에 방아깨비가 한 마리 앉아 있다. 이 작품은  풀벌레 그림을 잘 그린 화가로 유명한 심사정이 그렸다. 그는 40대 이후 '화보(畵譜)'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이 작품의 구도도 화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심사정은 윤곽을 먹선으로 그리지 않고 색의 짙음과 옅음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즐겨 사용했으며, 이는 당시 문인들의 고아한 취향과 맞아 선호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심사정이 다른 작품에 비해 색체가 진하다. 2024.04.27.토요일, 국립중앙박물관_옛 그림 속 ..

이건희컬렉션,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의 <잠자리와 연꽃>

_ 그림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글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조선 1762년, 비단에 색(絹本彩色), 2021년 이건희 기증 고추잠자리가 연못에 핀 연꽃을 향해 날고, 연잎 줄기에는 물잠자리가 앉아 있다. 잠자리와 연꽃의 조합은 화보에 보이는 장면으로, 여름 연못가의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특히 연잎 끝 말림은 화보를 그대로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 속 연꽃 끝을 진분홍색으로 진하게 칠해 고추잠자리의 주홍색 꼬리와 잘 어울린다. 심사정은 그림 왼쪽에 여름에 이 그림을 그렸다고 적고 있으나, 당시 실제 장면을 묘사한 것이 아닌 그 당시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보 장면을 떠올려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_ 그림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1707~1769..

천은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_ 조선 1715년, 비단에 채색, 구례 천은사 팔상전(직지 성보박물관) 구례 천은사 팔상전 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여러 권속이 설법을 듣고 있는 모습으로, 중앙에 키형 광배를 갖추고 가부좌를 한 채 항마촉지인을 한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포함한 4위 보살과 여러 권속을 그렸다. 화풍 및 부처님의 높은 육계와 타원형의 얼굴, 상호 표현으로 보아 18세기 전반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畵僧) 사신(思信) 스님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2024.04.27, 불교중앙박물관 수교회향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의 <고양이와 나비,개>

_ 일호(一濠) 남계우(南啓宇, 1811~1890) , 조선 19세기, 비단에 색(絹本彩色)오른쪽 그림은 등이 검고 배는 하얀 고양이가 배추흰나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며, 왼쪽 그림은 등이 보이고 앉은 개가 입을 벌린 채 왼쪽 위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고양이는 수염으로 주변의 물체 등을 감지하는데, 그림 속 고양이도 나비를 향해 수염을 치켜세운 모습이다. 고양이의 검은 등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물들인 뒤 그 위에 먹으로 털을 한 올 한 올 덧그렸다.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린 그림을 '묘접도( 猫蝶圖)'라고 하는데, 대게 장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려졌다 2024.04.27, 국립중앙박물관_옛 그림 속 꽃과 나비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