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미술전 112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의 <작품78-32>

<작품78-32> _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 1915~1982, 경남 창원), 돌, 46(h)×48×34cm, 김종영미술관 옛 사람들이 불각(不刻)의 미(美)를 최고로 삼는 것은 형제보다도 뜻을 중히 여겼던 탓이다. 현대 조형이념이 형체의 모델보다도 작가의 정신적 태도를 더욱 중시하고 있는 것은 동양사상의 불각의 미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절대적인 미를 나는 아직 본 일도 없고 그런 것이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 다만 정직하고 순수하게 삶을 기록할 따름이다. 그것이 희망이고 기쁨이기를 바라다. - 김종영, 초월과 창조를 위하여, 「흔적 : 김종영 자서전」, 책과 나무, 2017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권진규(權鎭圭)의 <소녀 흉상>

_ 권진규(權鎭圭, 1922~1973, 함흥출생), 1964, 테라코타, 46.5(h)×21.8×20.6cm, 개인 소장 허영(虛榮)과 종교(宗敎)로 분식(粉飾)한 모델, 그 모델의 면피(面皮)를 나풀나풀 벗기면서 진흙을 발라야 한다. 두툼한 입술에서 욕정(欲情)을 도려내고 정화수(淨化水)로 뱀 같은 눈언저라를 닦아내야겠다..(중략)..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건칠(乾漆)을 되풀이 하면서 오늘도 봄을 기다린다. - 권진규, 예술적 산보 -노실의 천사를 작업하며 읊는 봄,봄, 조선일보, 1972년 3월 3일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의 <인간>

_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 1931~, 평남 평양 출생), 1974, 캔버스에 유채, 33.4×24.3cm, 작가 소장 내가 왜 일그러진 인간을 그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그림이 나온 시기가 전쟁과 이산 등 모든 것이 희망 없는 암울한 시대였다는 점이다..(중략)..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북한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숙명 하나만으로 폐쇄된 공산사회에서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독재사회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비인간의 굴레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황용엽, 인간의 한계상황을 형상화. 「삶을 그리다 . 황용엽 自傳」, (주)씨앤에이컴퍼니, 2015 _ 우산(又山) 황용엽(黃用燁, 1931~, 평남 평..

남관(南寬)의 <동양의 추억>

<동양의 추억> _ 남관(南寬, 191 ~1990, 경북 청송), 1965, 캔버스에 유채, 90.9×72.7cm, 갤러리포커스 내가 지금까지 표현하고 싶었고 또한 표현하고 있는 것은 형이상학의 세계가 아니라 형이하학 쪽이다. 낡아빠진 공간의 창조, 그 오래고 낡은 시공은 화려한 색체보다 탄색계(炭色系)에 가깝다. 그래서 나의 작품은 탄색계로 이루어진다. 가령 곰팡이가 피어있는 오랜 도시의 이미지라든지.. - 남관, 인터뷰-파리에서 돌아온 남관 화백이 말하는 동양정신, 경향신문 1968년 8월 2일자 <동양의 추억> _ 남관(南寬, 191 ~1990, 경북 청송)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의 <작품>

_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 1920~1976, 평안남도 진남포), 1967, 150.3×135.5cm, 종이에 채색, 주영갤러리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불행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듣지 못한다는 느낌도 까마득히 잊을 정도로 지금까지 담담하게 살아왔습니다..(중략).. 다만 이미 고인이 된 아내(박래현)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게 유감스럽고 또 내 아이들과 친구들의 다정한 대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면 한이지요 - 운보 김기창 - _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 1920~1976, 평안남도 진남포)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문신(文信)의 <무제>

_ 문신(文信, 1922~1995, 일본 규슈), 1968, 아카시아나무, 40(h)×60×60cm,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나무로 조각한 '우주' 위 사진 '무제(1986)'의 경우 나무 조각이지만 '올림픽-1988'과 같은 원리를 먼저 보여준다. 1968년 작품에서는 원구의 수평 배열이 인상적이자만, 1988년에는 그것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두 작품 모두 원과 반구의 교차를 통해 리듬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문신이 '무제(1986)'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원구는 우주의 원형이고, 그 것은 대칭적 배열은 생명의 근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2023. 07. 05. 다시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양종무·한국에술종합교수 교수 _ 문신(文信, 1922~1995, 일본 규슈) 2023. 04...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의 <구성>

_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출생), 1965, 캔버스에 종이 콜라주, 108×62cm, 웅갤러리 서예의 세계는 추상화와도 일매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중략).. 한자는 원래 자연물의 모양을 떠서 만든 상형문자와 소리와 의미를 형태로써 표현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자 그 자체가 동양의 추상적인 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니까 내 경우에 추상화로서의 이행은 書(서)를 하고 있었던 것. 그것으로부터의 귀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 이응노 - _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출생) 2023. 04.18, 소마미술관_다시보다: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