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 130

김형구의 <어부의 가족>

_ 김형구(1922~2015, 함경남도 함흥), 1975, 캔버스에 유화 물감, 112.5×145cm, 동산박주환컬렉션 1976년 《제4회 개인전 - 도불전 》*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어린 아들과 여인이 해변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인물 주변에는 바구니와 버려진 조개껍데기가 놓여있고, 뒤쪽으로 배와 조업 도구들이 보인다. 1970년대에 자가가는 지인이 이주한 해안 지역 방문을 계기로 어촌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그는 바다를 관조의 대상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출조(出釣)를 준비하는 어부들, 해녀의 모습 등과 같이 인물과 함께 표현하여 삶의 현장으로서 제시하였다. 명확한 소묘와 명암 대비, 원근법적 구도를 통해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차분한 색체의 사용으로 다소 명상적인 분..

이건희컬렉션, 박돈(박창돈)의 <정(情) - 오리>

_ 박돈(박창돈) (1928~2022, 황해도 장연 출생), 1980, 캔버스에 유화 물감, 97×72.7cm, 이건희컬렉션 박돈(박창돈) (1928~2022, 황해도 장연 출생)박돈(본명 박창돈)은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1948년 해주예술학교 미술과를 졸업한 후 교사로 지내다가 1949년 월남했다. 제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54년)에서 입선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특선과 입선을 차지했고, 이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창작미술가협회(1957년), 구상전(1967년), 제작전(1981년) 등의 창립에 앞장서며, 목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작가는 초기에 거친 터치와 선묘가 어우러진 추상적인 표현 방식을 구사했으나, 점차 부드러운 붓질로 형상을 뚜렷이 화폭에 담았다. 1974년 신세계화랑에서 열..

이건희컬렉션, 김형근(金炯菫)의 <도라지 꽃밭>

_ 김형근(金炯菫, 1930~2023, 경남 통영), 1980, 캔버스에 유화 물감, 112.5×162.3cm, 이건희컬렉션 김형근(金炯菫, 1930~2023, 경남 통영) 김형근은 경상남도 통영 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일본 도쿄 어린이미술대회에 그림을 출품하여 대상을 받으며 화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화가의 길을 지속해 제19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70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자연 묘사 위주의 반추상적인 인상주의 화풍을 보여주는 초기 실험기를 거쳐 1971년부터 2년간 미국에서 활동 후, 서구에서 경험한 예술 경향을 동양의 순수미와 결합하고자 했다. 은회색의 독창적 색감을 배경으로 꽃의 여인, 나비와 새, 도자기와 고가구 등 한국적인 소..

이건희컬렉션,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의 <여인상>

_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경기도 개성), 1966, 캔버스에 유화 물감, 72.5×52.5cm, 이건희컬렉션   _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경기도 개성)  2024.09.0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_MMCA 기증작품전-1960-1970년대 구상회화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이건희컬렉션,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의 <붉은 원피스의 여인>

_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개성 출생), 1965, 캔버스에 유화 물감, 91×74cm, 이건희컬렉션 작가의 '여인좌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백자달항아리가 놓인 방 안에 트렌치코트를 걸어놓은 의자,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허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두 손을 무릎 위에 엇갈리게 포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어두운 배경에 붉은 의상과 백자의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서 여인의 얼굴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작가의 여인상 대부분이 서구적인 외모를 하고 있으나, 이 작품은 단아한 외모와 세련된 차림새의 1960년대 한국 상류층 여성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연(智淵) 김인승(金仁承, 1910~2001, 경기도 개성) 김인승은 개성 출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

당림(棠林) 이종무(李種武)의 <여인좌상>

_ 당림(棠林) 이종무(李種武, 1916~2003, 아산 출생), 1957, 캔버스에 유화물감, 130.5×97cm, 동산박주환컬렉션 작가는 여성을 소재로 한 인물화를 지속적으로 그렸다.이 작품은 그중 하나로, 한 손에 태극선을 쥐고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을 묘사하였다. 작품의 모델은 조미령(1929~  )으로, 영화 「시집가는 날 」(1956), 「십대의 잔항 」(1959), 「마부」(1961) 등에 출연하면서 1950년대에서 60년대까지 명성을 날렸다. 한 방향으로 설정된 빛, 안정적인 구도, 사실적으로 묘사된 인믈과 공간의 표현은 1950년대의 작가의 아카데믹한 화풍을 잘 보여준다. 화면은 전반적으로 황갈색으로 처리되어 따듯하고 부두러운 인상을 준다. 당림(棠林) 이종무(1916~2003, 아산 출생..

이건희컬렉션, 당림(棠林) 이종무(李種武)의 <태극선이 있는 정물>

_ 당림(棠林) 이종무 (李種武 , 1916~2003, 아산 출생), 1980, 캔버스에 유화물감, 76×75.7cm, 이건희컬렉션 당림(棠林) 이종무(1916~2003, 아산 출생) 이종무는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기초를 닦은 후, 도쿄 도호미술학원 회화과를 졸업(1941년)했다. 제4회 대한민국전람회(1955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이후 초대작가, 추천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목우회 차입(1958년)에 참여했다. 작가는 초기부터 자연을 대상으로 사실적 재현의 구상계열 화풍을 구축했다. 1960년대에는 시대 조류에 맞춰 추상 경향을 따르기도 했지만, 1970년대 이후 다시 구상회화 작업으로 돌아갔다. 풍경, 정물, 인물, 초상, 누드 크로키 등..

이건희 컬렉션, 당림(棠林) 이종무(李種武)의 <호반>

_ 당림(棠林) 이종무(李種武 , 1916~2003, 아산 출생), 1955, 캔버스에 유화물감, 129×96.5cm, 이건희컬렉션 당림(棠林) 이종무(1916~2003, 아산 출생) 이종무는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기초를 닦은 후, 도쿄 도호미술학원 회화과를 졸업(1941년)했다. 제4회 대한민국전람회(1955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이후 초대작가, 추천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목우회 차입(1958년)에 참여했다. 작가는 초기부터 자연을 대상으로 사실적 재현의 구상계열 화풍을 구축했다. 1960년대에는 시대 조류에 맞춰 추상 경향을 따르기도 했지만, 1970년대 이후 다시 구상회화 작업으로 돌아갔다. 풍경, 정물, 인물, 초상, 누드 크로키 등..

이건희컬렉션, 박영선(朴泳善)의 <만리포에서>

_ 박영선(朴泳善, 1910~1994, 평양 출생), 1970, 캔버스에 유화 물감, 45.5×53.3cm, 이건희컬렉션 박영선(朴泳善, 1910~1994, 평양 출생) 박영선은 평양 출생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수학(1933~36년) 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수학(1955~58년)중 파리국제미술전(1956년)에 초대받아 출품했다. 중앙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기점으로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동향을 접하면서 이전의 서정적이며 사실주의적 표현양식에서 잠시 벗어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화풍을 시도하였다. 특히 한국 여인을 서구인의 비율로 그린 누드화는 연작으..

이건희컬렉션, 오지호(吳之湖)의 <내장산설경>

_ 오지호(吳之湖, 1905~1982, 전남 화순 출생), 1972, 캔버스에 유화 물감, 52×71.5cm, 이건희컬렉션 오지호(吳之湖, 1905~1982, 전남 화순 출생) 오지호는 전라남도 화순 출생으로,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에서 기초를 닦은 후,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에서 수학(1926~31년)했다. 귀국 후 녹향회, 조선미술동맹에서 활동하는 등 민족회화의 구현을 위해 힘썼으며, 1960년까지 조선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호남 서양화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작가는 자연을 지성적으로 이해했던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벗어나, 생기가 넘치며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는 한반도의 투명한 자연과 풍광을 화면에 녹여냈다. 활동 초기 1930~40년대에는 주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