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김형구(1922~2015, 함경남도 함흥), 1975, 캔버스에 유화 물감, 112.5×145cm, 동산박주환컬렉션 1976년 《제4회 개인전 - 도불전 》*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어린 아들과 여인이 해변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인물 주변에는 바구니와 버려진 조개껍데기가 놓여있고, 뒤쪽으로 배와 조업 도구들이 보인다. 1970년대에 자가가는 지인이 이주한 해안 지역 방문을 계기로 어촌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그는 바다를 관조의 대상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출조(出釣)를 준비하는 어부들, 해녀의 모습 등과 같이 인물과 함께 표현하여 삶의 현장으로서 제시하였다. 명확한 소묘와 명암 대비, 원근법적 구도를 통해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차분한 색체의 사용으로 다소 명상적인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