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물

보물 제2161호_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기리여원 2022. 11. 8. 09:42

보물 제2161호 _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靑磁 獅子形蓋 香爐)

 

수    량 : 2건 4점(각각 뚜껑 1점과 향로 1점으로 구성)

지정일 : 2022.04.26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신진대교길 94-33 (근흥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시   대 : 고려 12세기 전반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사자형상을 한 뚜껑과 네 굽이 달린 받침으로 구성된 고려시대 향로로서, 각각 2점씩 한 세트를 이루며 모두 4점이다. 이 유물들은 2007~2008년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발견된 ‘태안선’에서 출수(出水)되었다. 태안선은 같이 인양된 ‘탐진(耽津)’, ‘최대경(崔大卿)’과 같은 목간을 통해 12세기 전반 강진에서 제작한 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가던 중 침몰한 선박이다. 이 선박에서는 약 25,000여점의 청자 및 여러 유물들이 출수되었으며, 지정 대상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역시 그 중 일부이다.

이 청자향로는 원형의 동체에 사자형 장식을 단 뚜껑이 세트를 이루고 있다. 향로뚜껑 위에 올려져 있는 사자는 앞다리를 세우고 위를 향해 치켜세워진 꼬리가 특징이다.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으며,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는 보주(寶珠)를 끼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통에 비해 사자의 얼굴이 큰 편이며 양옆으로 활짝 벌린 입, 이빨, 혓바닥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었고, 뒷면은 갈기가 그려져 투박하지만 사자의 형상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소 파격적이고 거칠게 표현된 사자의 형상은 고려청자에서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며, 고려인들의 또 다른 미적 취향을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몸통 일부가 정제되지 못했으나, 이는 상형청자의 제작방법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이자, 1124년『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설명된 유물로서 당시 고려청자가 중국 청자와의 대외교류를 통해 고유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는 제작사례가 많지 않는 희귀한 상형청자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발견 시기와 장소가 명확하고 투박한 표현으로 해학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매우 독특한 유물이다. 고려시대 청자 제작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표지판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2022.11.05,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글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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