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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게르스틀의 <헨리카 콘의 초상>

기리여원 2025. 3. 4. 20:53

 

<헨리카 콘의 초상> _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1883~1908, 오스트리아 빈), 1908년, 캔버스에 유화, 레오폴트미술관

 

피아니스트 헨리카 콘는 리하르트 게르스틀과 함꼐 작곡가 아르놀트 쇤베르크를 중심으로 한 모임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당시 상류층 여성의 초상화에서 보이는 전통적인 구도를 따르고 있지만, 표현법은 전통 화법과 다르다. 붉은색과 파란색 점으로 헨리카가 앉은 소파를 표현했고, 거칠고 빠른 붓질로 피아니스트로서 열정을 품은 헨리카의 감정 상태를 나타냈다. 흰 드레스의 파란색 윤곽선이 헨리카의 몸을 감싸며 고고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헨리카 콘의 초상> _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1883~1908, 오스트리아 빈)

 

리하르트 게르스틀(Richard Gerstl, 1883~1908, 오스트리아 빈)

 

그는 초상화는 그림이 아니라 폭발이다!

 

리하르트 게르스틀은 에곤 실레나 오스카 코코슈카보다 훨씬 앞서서 표현주의의 길을 개척한 예술가였습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웠지만 전통적인 화법을 거의 구사하지 않았고, 거칠고 자유로운 붓놀림과 과감한 색체로 인물을 표현했습니다. 독자적으로 활동한 게르스틀은 시대에 앞선 예술 양식을 선보였습니다.

 

게르스틀은 20세기 초 현대 음악의 창시자인 아르놀트 쇤베르크와 깊이 교류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음악가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예술적 실험과 도전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게르스틀이 후기에 그린 초상화들은 세부 묘사 없이 인물의 형태만 남긴 추상화에 가까웠습니다. 그의 실험적인 작품들은 당시에는 예술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화법으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의 문을 연 선구자였습니다.

 

2025.02.07, 국립중앙박물관_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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