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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劉永國)의 <움직이는 산>

기리여원 2022. 9. 30. 12:44

<움직이는 산> _ 유영국(劉永國, 1916~2002, 경북 울진), 1980, 캔버스에 유채,  91×116.8cm, 서울미술관

 

유영국(劉永國, 1916~2002, 경북 울진)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1935년 동경 문화학원(文化學院)에 진학하여 당시 일본에서 가장 전위적인 미술운동이었던 추상미술을 수용했다.

1947년 김환기(金煥基, 1913~1974), 이규상(李揆祥, 1918~1967)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그룹이었던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창립했고, 이후에도 모던아트협회, 신상회 등 한국의 전위적인 미술 단체를 이끌며 한국 모더니즘 미술 정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 그림을 배우던 시기까지만 해도 서구 모더니즘 미술의 형식을 실험적으로 모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해방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자신만의 양식을 구축해나갔다. 산을 그린 작품이 많아 '산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유영국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조형요소를 기반으로 고향 울진의 자연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마치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 평면화된 색면들은 유영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꼽았던 피에트 모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상을 단순화하여 그곳이 지닌 본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유영국의 회화는 구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구라는 대립적인 요소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움직이는 산> _ 유영국(劉永國, 1916~2002, 경북 울진)

 

2022.08.14, 2022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_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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