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한국 서화,회화, 서예, 조각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의 <구성>

기리여원 2025. 2.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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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_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출생), 1973, 종이에 먹, 색,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는 동료 작가들이 지어 준 "뉴 스타일" 이라는 별명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양식을 탐색하던 작가이다. 1973년 작 <구성>은 이응노의 1970년대 '서예적 추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동백림 사건 이전부터 연구하던 세계의 여러 고대 문자들, 즉 아랍 문자, 아프리카 암각기호, 메소포타미아의 쐐기 문자 등을 작품에 도입하였다. 기호처럼 단순화된 다양한 형태의 문자들은 서로 중첩되며 유기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각각의 문자는 두껍고 진한 먹선으로 둘러쳐져 기하학적 느낌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바탕 화면의 미묘하게 변주하는 베이지색과 닥피지의 도드라지는 질감으로 인해 작품 안에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표정이 흐른다. 1970년대 들어 이응노는 종이뿐만 아니라 솜, 양모, 금이나 은박지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분홍, 노랑, 연두색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색을 사용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 작품들은 <구성>처럼 전체적으로 장식적인 성격이 강하다.

<구성> _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출생)

 

2025.02.0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_수묵별미 : 한 · 중 근현대 회화

전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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