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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李曰鐘)의 <생활속에서- 중도의 생활>

_ 이왈종(李曰鐘, 1945~   , 경기도 화성), 1990, 종이에 먹, 색, 114.5×150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이왈종(李曰鐘)은 일상적인 모습을 현대적 민화의 기교에 접목하여 판화, 도기, 목각, 오브제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생활속에서- 중도의 생활>는 작가 특유의 해학적이고 자유로운 수묵과 채색으로 별자리, 자동차, 배, 사슴, 꽃, 물고기와 같은 일상의 사물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민화의 소재를 옮겨낸 듯 하면서도, 현대의 자동차나 뾰족지붕의 가옥 등이 한 공간 안에서 어지러이 공존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원근법이나 사물의 상호 비례 관계 또한 무시되었는데, 이왈종은 '중도의 세계'라는 부제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불가(佛家)에서의 중도의 삶을 추구하..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_ 고려, 1345년, 각32.3×11.5cm, 리움미술관 고려시대에는 정성을 다해 경전을 필사하여 공덕을 쌓는 사경(寫經)이 계층을 막론하고 널리 행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경의 발원문(發願文)에는 신앙의 주체로서 살아가고자 했던 여성들의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345년에 고려의 최고위층 여성이 발원한 이 『법화경 』 사경이 그 좋은 예입니다. 전체 7첩이 모두 남아 있는 귀중한 예로, 각 첩 서두에는 7권 28품으로 구성된  『법화경 』의 중심 내용을 그린 변상도(變相圖)가 실려 있습니다. 변상도 향우측에는 영축산에서 『법화경 』을 설하는 석가모니여래의 법회 장면이 그려지고, 향좌측에는 몇 가지 비유 설화의 장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2024.05.03,  호암미술관_진흙에 물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