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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의 <묵죽도(墨竹圖)>

묵죽도(墨竹圖) _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1789~1866, 서울 출생),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紙本水墨), 국립중앙박물관 대나무 여덟 폭의 그림 가운데 여섯 폭이다. 금박을 흩뿌린 갖은 색 냉금지 (冷金紙)에 대나무를 서너 그루씩 그렸다. 가느다란 줄기 위에 활달한 필치로 댓잎을 그려 생동감을 살렸다. 우봉(又峰) 조희룡은 중인 출신의 문인화가로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문인(門人) 가운데서도 지도적인 인물이었다. 이 묵죽도는 임자도 유배시절 거처 주위에 대나무를 가꾸며 그린 작품으로, 화제에 묵죽에 대한 조희룡의 화론(畵論)이 잘 나타나있다. 묵죽도(墨竹圖), 제3폭 묵죽도(墨竹圖), 제4폭 묵죽도(墨竹圖), 제5폭 묵죽도(墨竹圖), 제6폭 묵죽도(墨竹圖), 제7폭 묵죽도(墨..

천경자(千鏡子)의 <고(孤)>

_ 천경자(千鏡子, 1924~2015, 전남 고흥), 1974년, 종이에 채색, 38.5×23.3cm, 서울 미술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한(恨)의 화가' 혹은 '꽃의 화가'라 불리는 천경자는 인간의 고통과 슬픔의 정서를 여인과 뱀, 꽃에 투영한 채색화를 선보였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후 천옥자(千玉子)에서 '경자(鏡子)'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 부르고, 1942~1943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입선하며 본격적으로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수묵화 중심의 동양화단에서 채색화는 일본색이 짙다는 이유로 배척받았으나, 천경자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하고 작품에 문학적인 성격을 부여하며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작품에 자신의 이야기를 줄곧 투영해왔던 천경자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