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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종민(李鍾旻, 1967 ~ ), 2011, 2023, 건식 프레스코,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이종민(李鍾旻, 1967 ~ )은 서울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어려서 흙벽에 풍선껌으로 그림을 그린 경험탓인지 1999년 첫 개인전으로부터 벽화의 대표 기법인 프레스코 작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종민은 자작나무 합판에 스크래치를 낸 다음 황토를 입히는데, 갈라진 틈새를 반복적으로 메운 후 그 위에 석회를 올려 날카로운 칼날로 이미지를 그리거나 벗겨 내거나 색을 올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기억 속 과거와 현재를 화폭에 병치시키며 새로운 풍경화 내지는 산수화를 탄생시킨다. 역시 그러한 기법이 반영되어 있으며, 작품 제목은 특정한 동네인 봉천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