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7 7

천경자(千鏡子)의 <청혼>

_ 천경자(千鏡子, 1924~2015, 전남 고흥), 1989, 종이에 채색, 40×31cm, 서울 미술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한(恨)의 화가' 혹은 '꽃의 화가'라 불리는 천경자는 인간의 고통과 슬픔의 정서를 여인과 뱀, 꽃에 투영한 채색화를 선보였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후 천옥자(千玉子)에서 '경자(鏡子)'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 부르고, 1942~1943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입선하며 본격적으로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수묵화 중심의 동양화단에서 채색화는 일본색이 짙다는 이유로 배척받았으나, 천경자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하고 작품에 문학적인 성격을 부여하며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작품에 자신의 이야기를 줄곧 투영해왔던 천경자는 1970년대..

충청북도 기념물 제95호_진천 이거이 묘소

충청북도 기념물 제95호 _ 진천 이거이 묘소 (鎭川 李居易 墓所) 수량/면적 : 일곽(300㎡) 지정일 : 1994.06.24 소재지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길 110 (상계리) 소유자(소유단체) : 청주이씨문도공거이파종중 조선 초기의 문신인 청허당(淸虛堂) 이거이(1348∼1412)의 묘소이다. 이정(李挺)의 넷째 아들로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조선 왕조 건국에 공이 있어 태조 2년(1393)에 우산기상시에 임명되었고, 그 뒤에도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정종 2년(1400)에는 사병제도 혁파에 반대하다가 계림부윤으로 좌천되었다. 그러나 제1차 왕자의 난 직후에 공신이 되었고, 이후에 우의정을 거쳐 영의정까지 올랐다. 묘의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흙과 돌을 섞어서 쌓았으며 원래의 모습이 잘 남아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7호_의성 대곡사 삼화상·조사진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7호 _ 의성 대곡사 삼화상 · 조사진영 (義城 大谷寺 三和尙 · 祖師 眞影) 수 량 : 4폭 지정일 : 2010.11.11 소재지 : 다인면 봉정리 894 시 대 : 1793년 三和尙 眞影」과 「淸虛堂 休靜 眞影」, 「泗溟堂 惟政 眞影」, 「抱虛堂 曇秀 眞影」 등 4폭의 眞影은 현재 의성 대곡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삼화상 진영, 청허당 진영, 사명당 진영 등은 1782년에 같은 畵員에 의해 동 시기에 제작 되었고 특징적인 도상의 畵風이 비슷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나옹·무학·지공의 삼화상은 한 폭에 그린 도상으로는 현존 진영 중 가장 이른 예에 속한다. 의성 대곡사 삼화상 · 조사진영 표지판 _ 조선 1782년, 비단에 채색, 의성 대곡사(불교중앙박물관)..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의 <문자추상>

_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1964, 종이에 채색, 138.5×70cm, 서울미술관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 홍성 출생) 190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난 이응노는 동양의 서화 전통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추상화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전통 사군자 작가로 미술에 입문했던 그는 1937년 일본 유학을 통해 서구의 새로운 화풍을 습득한 뒤, 서화의 필묵법을 응용하되 서구의 원근법과 명암법을 도입하여 자연의 이미지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반추상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본격적으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콜라주 추상작품을 제작했다. 이응노는 1960년대 중반부터 문자를 활용한 새로운 추상 작업에 몰두했다. 어린 시절 서당에서 익..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3호_안동 광흥사장금자사경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3호 _ 안동 광흥사장금자사경 수 량 : 1점 지정일 : 1999.12.30 소재지 : 경북 안동시 서후면 광흥사길 105 (자품리) 소유자(소유단체) : 광흥사 사경은 공덕 수행을 위한 신앙의 차원에서 정성들여 경문을 쓰고 불경을 요약한 변상(變相)을 그려 장엄하게 꾸민 것을 총칭한다. 후진(後秦)의 구마라습이 번역한 금자경은 불상의 몸에 넣기 위해 처음에는 전체길이 7m의 종이를 이어 붙여 두루마리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가로 7.4㎝, 세로 16.5㎝크기로 병풍처럼 접은 첩모양이다. 간행기록이 없어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나옹화상의 어록과 발원문(發願文:책을 만드는 이유와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적은 글)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옹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나옹화상(132..

송강 정철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진천 정송강사

충청북도 기념물 제9호 _ 진천 정송강사 (鎭川 鄭松江祠) 수량/면적 : 일곽 지정일 : 1976.12.20 소재지 : 충북 진천군 문백면 송강로 523 (봉죽리) 조선 전기 문신이며 시인인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선생은 정치인보다 시인으로서 천부적인 재질을 나타냈는데, 관찰사로 재직하면서 『관동별곡』, 『훈민가』, 『성산별곡』 등을 지었고 낙향한 뒤에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많은 가사와 단가를 남겼다. 이 사당은 경기도 고양에 있던 정철의 묘를, 현종 6년(1665) 송시열 선생이 정한 현 자리로 옮기면서 지은 건물이다. 지금 있는 것은 규모가 너무 작아 1979년 새로 지은 것이다. 사당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