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거리 10폭 병풍(冊巨里十幅屛風) _ 조선 19세기, 종이에 수묵 층층이 쌓인 책들 사이사이 각종 귀중품과 동식물들이 가득한 모습을 그린 책거리 병풍이다. 책거리는 책과 여러 물건들을 함께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다. 책거리는 책 그림을 통해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선비들, 희귀한 외국 물건들로써 재력과 인맥을 자랑하고 싶은 왕실과 양반들, 귀한 물건들을 그림으로나마 갖고 싶었던 일반 백성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책거리병풍은 사람들의 공간을 욕망과 염원이 담긴 이상적인 세계로 꾸며주는 가구이자 장식품이었다. 대부부의 책거리 그림은 화려한 색깔이 칠해졌지만, 이 볍풍은 수묵으로만 담백하게 그려진 보기 드문 작품이다. 그림 속에는 책갑에 담긴 책들과 책장, 악재를 보관하는 약장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