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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千鏡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_ 천경자(千鏡子, 1924~2015), 1976년, 종이에 채색, 130×162cm, 서울 미술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한(恨)의 화가' 혹은 '꽃의 화가'라 불리는 천경자는 인간의 고통과 슬픔의 정서를 여인과 뱀, 꽃에 투영한 채색화를 선보였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후 천옥자(千玉子)에서 '경자(鏡子)'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어 부르고, 1942~1943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입선하며 본격적으로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수묵화 중심의 동양화단에서 채색화는 일본색이 짙다는 이유로 배척받았으나, 천경자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하고 작품에 문학적인 성격을 부여하며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했다. 작품에 자신의 이야기를 줄곧 투영해왔던 천경자는 1970년대부터 세..

경기도 기념물 제75호_영창대군묘

경기도 기념물 제75호 _ 영창대군묘 (永昌大君墓) 수 량 : 1기 지정일 : 1983.09.19 소재지 : 경기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산24-5번지 영창 대군(永昌大君) 이의(李㼁, 1606~1614)는 선조(宣祖)의 유일한 대군이다. 모후는 인목 왕후(仁穆王后)이다. 영창 대군은 선조의 사랑을 받았으나 어려서 선조가 승하했으며, 소북파(小北派) 유영경(柳永慶) 등이 지지했다. 광해군(光海君)과 이이첨(李爾瞻) 등은 이들을 미워하여 ‘7서(庶)의 옥(獄)’이라는 옥사(獄事)를 일으켰다. 이 옥사는 유영경 등이 영창 대군을 왕으로 옹립하려 했으며, 인목왕후의 부친 김제남(金悌男)도 관계되었다며 많은 사람을 처형한 무옥(誣獄; 억울한 옥사)이었다. 이로 인해 영창 대군은 서인으로 강등되어 강화도에 위리안치..

기념물/경기도 2022.08.23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1호_홍계남장군고루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1호 _ 홍계남장군고루비 (洪季男將軍古壘碑) 수 량 : 1기 지정일 : 1977.10.13 소재지 : 경기 안성시 미양면 구수리 산87-1번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홍계남(洪季男, 1564~1597) 장군을 기리기 위해 그의 군대가 주둔하였던 옛 성루 터에 세운 비이다. 고루(古壘)란 과거에 전투를 벌였던 ‘작은 성루〔城壘〕’를 말한다. 이재(李縡)가 지은 비문에 “안성군 남쪽 15리쯤에 있는 목촌(木村) 마을의 옆에는 우뚝 솟은 산이 있는데 (중략) 사람들이 서로 전하기를 옛날 홍계남 장군의 군대가 진을 치던 작은 성루라고 한다”는 내용이 전한다. 홍계남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부친 홍자수(洪自修), 형 4명과 함께 의병을 모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