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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원(肯園) 김양기(金良驥)의 <유압도>

_ 긍원(肯園) 김양기(金良驥, 1793~1844년 이전), 조선 19세기 전반, 부산박물관 소장 헤엄치는 오리 김양기는 김홍도의 아들로 화조화 → 풍속화 → 신선도등을 잘 그렸으며, 화풍에서는 부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강가 나즈막한 언덕 위에 나무에 꽃이 무성하게 피어있고 강물에는 오리 4마리가 헤엄치고 있는 그림이다. 화면 좌측 상단에는 조선 후기 시인 조수삼(趙秀三, 1762~1849)의 시 「평구도중(平丘道中) 」중 일부 구절이 적혀 있다. 시의 내용대로라면 이 그림은 음력3월 말 한밤중의 강가 풍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兩岸桃花三月暮, 一江水五更生, 肯園 양쪽 언덕 복사꽃에 삼월이 저물고 온 강의 봄물은 한밤중에 생긴다. 긍원. _ 긍원(肯園) 김양기(金良驥, 1793~1844년 이전) 202..

이건희컬렉션, 새천년계회첩 (世年禊會帖)

_ 그림:이신흠(1570~1631). 글:이호민(1553~1634), 조선 1604년, 그림:종이에 엷은 색, 글 :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대를 이어 관료가 되고 친분을 이어가는 인연을 기념해서 만든 계회첩이다. 이호민은 1579년, 그 아들 이경엄은 1601년에 과거에 급제했다. 이호민의 과거 급제 동기 여덞 명의 아들들도 모두 급제했기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호민의 저택에서 모임을 열었다. 모임장면을 그림으로 남기고 주고받은 글과 시를 첩으로 꾸몄다. 세년계회첩 제1면 세년계회도(世年禊會島) 한양 송현방에 있었던 이호민 저택 후원에서 열린 계회 모습이 그림 왼쪽에 있다. 나무 아래에 아홉명의 참석자가 둘러앉아 있고 그 주위도 세 명이 시중을 들고 있다. 그 뒤로 한양 도성의 서북쪽 풍광과 북한..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

_ 1834년(순조 34), 울산박물관 1592년 4월 15일 왜구에 맞서 대항하다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과 동래부민의 저항을 중심으로 동래성의 전투 상황을 묘사한 일종의 전쟁기록화이다. 화면 좌측 하단에 "임진왜란 이후 243년이 지난 갑오년(1834) 4월에 동래부 천총 화사 변곤이 그렸다. [萬歷任辰二百四十三年午四月日 書師本府千摠卞崑]"는 화기가 있어서 이 그림의 제작 시기와 화가를 알 수 있다. 변박이 1760년 당시 동래부순절도를 모사했듯이 변곤도 동래부 출신의 무반직 화원으로서 이 그림을 모사하였다. 동래부순절도는 현재 세 점이 알려져 있다. 울산박물관 소장본 외에 나머지 두 점은 보물 제392호로 지정된 육군박물관 소장본과 여산 송씨 문중소장본이다. 순절도 세 점의 내용은 대동소이하..

최북(崔北)의 <괴석도(怪石島) · 석란도(石蘭島)>

_ 최북(崔北, 1712~1786), 부산박물관 소장 바위 · 난초 최북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여항(閭巷)문인이자 화가로 산수 · 인물 · 화조 · 초충(草蟲)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에 뛰어났다. 그는 1747~1748년 조선통싱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왔으며, 심한 술버릇과 기이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일화를 남겼다. 거친 필선과 파격적 구성을 보이는 그의 일부 작품은 이러한 그의 기인적 기질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은 산뜻한 색감을 바탕으로 소박하고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와 는 후자의 범주에 속하는 그림으로 분류할 수 있다. 는 다소 거친 필선 구사와 농담 조절로 바위의 형태를 표현하면서도 바위 아래에 녹색과 청색으로 풀을 그림으로써산뜻한 느낌을 부여하였다. 에서도 적절한..

이건희컬렉션, 사천장시화첩(斜川莊詩畵帖)

_ 그림:이신흠(1570~1631), 글:이호민(1553~1634) 등 34인, 조선 1617~1646년, 그림 : 비단에 종이에 엷은 색, 글 :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이호민은 관직에서 물러나 경기도 양평에 있었던 사천장에서 지냈다. 이 서화첩은 사천장의 풍광을 칭송하는 당대 최고 문장가 34명의 시와 당대 최고화가 이신흠의 그림을 합쳐서 꾸민 것이다. 가문의 위세를 그림과 글로 후대에 전하고자 한 의도가 담겨있다. 사천장시화첩 춘권 제2면 사천장팔경도(斜川莊八景島) 사천장((斜川莊) 주변 경관을 그린 그림이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일대를 회화식 지도처럼 그리고 지명을 붉은 글씨로 적었다. 사천장시화첩 하권 제7~8면 오언시(五言詩)_조희열(1575~1638), 조선1625년 이경엄은 중국동진시..

이건희컬렉션, 정광호의 < 나뭇잎>

_ 정광호(1959 ~ , 대전 ), 1997년, 구리선, 국립현대미술관 마뭇잎의 골격만 남기고 안을 비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잎맥과 오묘한 형태를 감상하도록 한다. 작품 안팎을 훤히 드러내며 이어지는 선은 공간을 새롭게 보도록 한다. 정광호는 '비조각적인 조각'을 추구했는데. 이는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작품이 공간 속에 2차원인 동시에 3차원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_ 정광호(1959 ~ , 대전 ) 2022.04.28.,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_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의 <십군자도>

_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 전남 진도), 20세기 전반, 부산박물관 소장 허백련의 자는 행민(行敏), 호는 의재(毅齋) · 의재산인((毅齋散人) · 의도인(毅道人)이고,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191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남화(南畵)의 대가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 1874~1945)을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은 뒤 귀국하였다. 산수 · 영모 · 화조 · 사군자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그렸으며, 특히 산수화에 능했다. 이 작품은 허백련이 10개의 식물을 선택해 그 각각을 덕과 학식을 갖춘 군자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이다. 여기에서 허백련이 군자라 칭한 10가지 매화(梅), 난초(蘭), 국화(菊), 대나무(竹), 연꽃(蓮), 모란(牧丹), 목련(木蓮), 파초(芭蕉), 포도(..

지금 도림천 상황

신림동 봉림교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바라본 도림천 물에 잠긴 어린이 수영장 봉림교에서 신원시장 방향으로 바라본 도림천 지금은 잠시 비가 그쳤지만 비가 계속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습니다. 출입금지 봉림교에서 보라매공원 방향으로 바라본 도림천 2022.08.11일 09:20분 도림천은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로인해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2022.08.11.목요일, 09:20분, 도림천 도림천을 아침에 여는 '청허(淸虛)'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석탑 옥개석과 탑신

_ 고려시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이 석탑은 원래 부산 해운대 인근 호텔 정원에 있었던 것으로, 고려시대 다포양식 목조건물(목조탑)을 모방하여 만들어 당시의 목조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입니다. 사암으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탑신과 옥개석이 하나씩밖에 남지 않았지만, 원래는 5층 이상의 다층석탑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탑신은 중앙에 창을 내어 중앙 칸은 넓고 좌우 칸은 좁은 3칸 정방형의 건물을 표현하였으며, 네 모서리에 인물상(공양상)을 조각하였습니다. 탑신 하단에는 난간을 둘렀고 난간 밑은 공포가 받치고 있습니다. 옥개석은 지붕의 처마 부분이 파손되어 정확한 모양은 알 수 없지만 원형 서까래를 사용하였으며, 그 하단에는 다시 공포를 조각하였습니다. 중앙 공포의 좌우에는 지붕을 손으로..

성종비 공혜왕후 어보

_ 미국, 2011년, 조선 성종(재위 1469~1494)의 비인 공혜왕후(1456~1474년)에게 1498년(연산군 4) '휘의신숙(徽懿愼肅)'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어보이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되었던 어보를 1987년 미국 경매에서 한 국내 소장가가 구입하였고 이후 국내 경매에 다시 출품된 것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함께 경매에 참가해 구입하였다. 2022.07.17. 국립고궁박물관_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글 문화재청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