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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의< 괴석난초도>

_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1820~1898), 조선 1887년, 종이에 먹, 국립중앙박물관 인간은 자연 현상과 생명체에 추상적 의미를 부여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난초에 '인품이 고아한 선비'를 빗대어 표현했다. 선비를 상징하는 먹으로 그린 난초 그림은 점차 장식적으로 변모했다.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가 줄지어 핀 난초를 그리기도 하고 난초에 괴석화분을 배치하기도 했다. 20세기가 되면 물감으로 난초를 그려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_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1820~1898) 2022.04.28., 국립중앙박물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_어는 수집가의 초대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조영모도>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조선 1894,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직업화가 장승업은 산수화, 도석(道釋) · 고사인물(故事人物畵),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 등 여러 소재를 폭넓게 다루었다. 그는 형태를 과장하고 거칠게 표현하는 수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도 많이 남겼다. 이 두 점의 화조영모화는 52세에 그렸으며 채색이 고운 작품이다. 구도와 필치, 능숙한 채색에서 절정기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제자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그림과 어울리는 글을 남겼다. 장승업의 화풍은 제자 안중식과 조석진(趙錫晉, 1853~1920)에게 전해져 한국 근대 사화의 토대를 이루었다.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

소호(小湖) 김응원(金應元)의 <묵란도>

_ 소호(小湖) 김응원(金應元. 1855~1921년), 조선 19세기 후반~20세기 초 김응원은 1911년 근대적 미술학원인 서화미술관(書畵美術館) 강습소가 개설되면서 조석진(趙錫晉, 1853~1920) · 안중식(安中植, 1861~1919)과 함께 지도 교사진으로 묵란법(墨蘭法)을 가르쳤다. 또한 서화협회(書畵協會)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측근에서 대필화가로도 활동하였으며, 조선 말기를 풍미했던 흥선대원군의 석파란법을 직접 계승한 묵한 화가이기도 도 한다. 이 작품은 바위 사이에 피어난 난초를 그린 것으로 김응원은 이와 같은 석란도를 즐겨 그렸다. 난잎의 유연한 운동감과 파격적인 꺽임, 먹을 덧칠하여 변화를 주는 방식과 먹물이 번지게 하는 기법 등을 이용한 괴석의 표현에서 김응원 묵란도의..

강진 무위사 산신도

강진 무위사 산신도((康津 無爲寺 山神圖) _ 조선 1879년 조성, 도난일 미상 무위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었던 산신도이다. 현재는 화기가 잘려 없어졌으나, 1980년대 불화 연구서에 실린 사진과 화기 등 관련 자료를 통해 강진 무위사 산신도임을 알 수 있었다. 도난 전 화기에 광서(光緖) 5년(1879)에 운파 취선(雲坡 就善)이 조성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화면의 중앙에는 흰 부채 [백익선(白翊善)]를 든 산신과 호랑이가 그려져 있으며, 상하로 세 명의 시동(侍童)이 함께 그려져 있는데 영지(靈芝)와 길상의 의미를 담은 과일 등을 지물로 들고 있다. 강진 무위사 산신도 강진 무위사 산신도 2022.05.22, 불교중앙박물관_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 환지본처(還至本處) 전시자료 ▼보시고 유익하셨다..

벽허자(碧虛子) 이도영(李道榮)의 <동음독서>

_ 벽허자(碧虛子) 이도영(李道榮, 1884~1933), 대한제국 20세기 초 오동나무 아래 독서하는 선비 이도영은 1902년 조석진, 안중식과 함께 고종 황제 어진제작에 참여하였다. 1909년에는 『대한민보 』에 정치 · 사회적 현실을 풍자한 삽화를 연재하였으며, 조석진과 안중식 사후에는 서화협회의 실질적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특히 산수 · 인물 · 화조 및 기명절지화(도자기에 꽃 · 과일 · 채소 등을 곁들인 정물 그림)에 능했다. 이 그림은 중국 남종화풍의 기본적인 화보인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 』에 실린 심주(沈周)의 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한 쌍의 나무 밑 초가에 앉아서 마당을 쓸고 있는 시동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는 선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화면 좌측 상단에는 '동음독서(桐陰讀書)'라는..

보물 제971호_묘법연화경 권5~7

보물 제971호 _ 묘법연화경 권5~7(1988-2) (妙法蓮華經 卷五~七(1988-2)) 수 량 : 3권 1책 지정일 : 1988.12.28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 1405년(조선 태종5년) 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묘법연화경 중 권5에서 권7에 해당하는 이 책은 태종 5년(1405)에 성달생·성개 형제가 죽은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옮겨 쓴 것을 도인(道人) 신문(信文)이 목판에 새겨 찍어낸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3권을 하나의 책으로 엮었으며, 책의 크기는 세로 29㎝, 가로 30.5㎝이다. 책의 첫 머리에는 ..

문화재/보물 2022.07.21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의 <괴석도>

_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 1896~1973, 홍천출신), 20세기 전반 이병직은 김규진(金圭鎭)의 서화연구회에서 공부하여 1918년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1923년 조선미술전람회(鮮展)에서 입선한 이래 광복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國展)에서도 입선하였으며, 1953년 국전 추천작가, 1956년 국전 초대작가, 1957~1959년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이 그림은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듯한 입석을 좁고 긴 화면에 담았다. 외곽선을 포기하고 먹을 덧칠하여 변화를 주는 방식과 먹물이 번지게 하는 기법 등을 이용하여 돌의 질감과 괴량감을 강조하였다. 담황색과 담청색을 먹과 함꼐 쓰는 채색법과 거친 필묵법, 기괴한 돌의 형태에서 소치 허련의 영향이 엿보인다. _ 송은(松隱) 이병직(李秉直, 1896~..

충청남도 기념물 제135호_홍주향교

충청남도 기념물 제135호 _ 홍주향교 (洪州鄕校) 면 적 : 4,195㎡ 지정일 : 1997.12.17 소재지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1575번길 93 (대교리)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홍주향교를 처음 지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고려말에 세웠다고 전한다. 조선 태종 8년(1408)과 태종 18년(1418)에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 뒤 몇 차례의 소실로 1924년에 크게 보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건물 배치는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뒤쪽에 제사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이 있어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성..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조영모도>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조선 19세기 말, 종이에 엷은 색 꽃, 나무, 새, 물고기 등 다양한 화목의 그림을 함께 묶은 병풍이다. 먹과 담채를 붓에 흠뻑 적셔 그린 거리낌 없는 솜씨가 돋보인다. 나무와 바위는 거친 필체로 그린 반면, 모란, 장미, 수선화와 같은 꽃은 윤곽선을 그리고 채색했다. 장승업은 19세기 말에 활동했던 화가로 생애의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다. 품성이 호방하고 다방면의 그림에 뛰어났으며 한때 궁중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10폭에 '오원 장승업이 원나라 화가의 법을 따랐다(吾圓張承業仿元人法)."라는 글이 있지만 원대 문인화보다는 동시대 중국 해상화파(海上畵派)의 영향이 엿보인다. _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_ 오원(吾..